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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서 생포된 북한군 "한국어 사랑 영화 틀어달라"

등록 2025.01.22 14:28:49수정 2025.01.22 15: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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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1일(현지시각)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우크라이나 제95공수여단이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영상을 인용, 공수부대원들이 전장에서 부상을 입은 북한군을 생포한 과정과 이후 생활상을 보도했다. 사진은 신문에 응하고 있는 스무살 북한군 포로. (사진= 엑스(@ZelenskyyUa) 캡처)

[서울=뉴시스] 21일(현지시각)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우크라이나 제95공수여단이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영상을 인용, 공수부대원들이 전장에서 부상을 입은 북한군을 생포한 과정과 이후 생활상을 보도했다. 사진은 신문에 응하고 있는 스무살 북한군 포로.  (사진= 엑스(@ZelenskyyUa) 캡처)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생포한 북한군의 당시 상황과 이후 생활상을 공개했다.

21일(현지시각)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우크라이나 제95공수여단이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영상을 인용, 공수부대원들이 전장에서 부상을 입은 북한군을 생포한 과정과 이후 생활상을 보도했다.

보도에서 드론을 통해 북한군을 발견했다는 호출부호 '그랜드파더' 공수부대원은 당초 그가 우크라이나군 병사라고 생각했지만, 가까이서 보니 외모와 복장이 우크라이나군과 전혀 달랐다고 주장했다. 또 그가 러시아어와 영어, 우크라이나어로 말을 걸어도 전혀 대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생포된 북한군은 공수부대원들이 자신을 붙잡아 차로 데려가려고 하자 강하게 저항하기도 했다. 또 해당 병사는 생포 당시 수류탄과 칼 같은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소시지를 식량으로 지니고 있었다. 그랜드파더는 "우리가 다가가면 무기를 빼앗아 무언가를 하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은 생포 이후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의료·식량 지원을 받았다. 또 북한군은 포로 생활 도중 사랑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틀어달라고 요청했는데, 우크라이나어는 이해하지 못한다며 한국어 영화로 바꿔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14일(현지시각) 포로로 잡힌 북한군 병사를 심문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생포된 북한군은 20세 소총병과 26세 저격병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침대에 누워 있는 북한군 병사가 우크라이나 조사관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측은 영상 공개와 함께 북한군 병사들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 오로지 이 전쟁을 연장하기 위해 러시아에 이용 당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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