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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날개' 단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발표 주목

등록 2025.04.24 05:00:00수정 2025.04.24 0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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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7조 전망…분기 사상 최고

HBM 비중 확대…D램 시장 '1위'

삼성전자 전체 이익 6.6조 능가할듯

한미반도체와 갈등설…공개 언급할까

'HBM 날개' 단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발표 주목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고대역폭메모리(HBM)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역대급 실적을 올렸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관세 여파 속 주력 제품인 HBM의 호조와 함께 이외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도 증가하며 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관측도 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오전 9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진행한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을 17조6000억원, 영업이익을 6조9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의 경우 기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인 6조5000억원을 5% 상회하는 수치다. 일각에서는 7조원을 넘어섰다는 전망도 제기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분기 매출 12조4296억원, 영업이익 2조8860억원을 기록, 영업이익으로 보면 3배 가까이 치솟는 셈이다. 1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2018년(4조3673억원)도 능가하는 사상 최고치다.

1분기는 반도체 업계 전반이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AI 시장 확대에 힘입어 HBM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매출 가운데 HBM 비중은 지난해 4분기 40%를 넘겼다. 1분기에는 40% 중반까지 다다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SK하이닉스가 1분기 전체 D램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처음 오른 것을 감안하면 실적은 더 개선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매출액 기준 점유율 3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34%, 마이크론은 25%로 뒤를 이었다.

HBM을 제외한 고부가 D램 제품인 'DDR5', 'LPDDR5' 등에서 판매 성장 폭을 얼마나 확대했을 지도 관건이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한다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발표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콜에서는 최근 한미반도체와 갈등설이 불거진 HBM 장비 공급망에 대한 언급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한화세미텍과 420억원 규모의 HBM 패키징 핵심 장비 '열압착 본딩 장비(TC본더)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장비 공급망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한미반도체의 장비를 독점적으로 공급 받았지만 한화세미텍의 등장으로 양사 간 HBM 동맹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관측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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