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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美에 '관세 면제' 요청…반도체 업계 '촉각'

등록 2025.04.25 13:40:00수정 2025.04.25 1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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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관세 면제 가능성 업계 주목

韓 기업,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 주력

"기업들 전략 더 복잡해질 듯"

[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 관련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 관련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4.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한국 정부가 미국 트럼프 정부와 첫 장관급 통상 협의에서 상호 및 품목별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미국이 수입 반도체에 대해 최소 25%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에서 양국 간 면제 논의가 오가며 국내 반도체 업계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관세 면제 가능성을 고려해 고객사들과 긴밀한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2+2 통상 협의'를 했다.

이날 한국 측은 미국 측에 한국에 대한 상호 및 품목별 관세 조치 면제를 요청했다. 자동차와 함께 반도체에 대한 관세 면제를 공식 요청한 것이다.

한국 정부는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 마련에 미국 측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앙국 간 협의를 통해 관세율 인하가 아닌 면제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반도체 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 전략을 마련할 전망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반도체에 최소 25%의 높은 관세 부과를 예고한 만큼 업계에서는 면제가 아닌, 관세율을 줄이는 방안이 최선이라는 관측이다.

한국 기업들은 실시간으로 미국 관세 부과 상황을 고려해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짜고 있다.

이번에 정부가 관세 면제 요청에 적극 나서면서 반도체 기업들은 관세 대응 전략에 '25% 이상 관세 부과', '관세율 인하'와 함께 '관세 면제 가능성'까지 포함해 전략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시나리오를 한층 구체화해 글로벌 고객사들과도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한 협력에 나설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관세가 발효되는 시점에 고객과 협의해 공급 안정성을 최대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공급에 대한 관세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해외 대관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로비 업체 '콘티넨털 스트래티지'와 계약했다. 이 업체는 트럼프 대통령 보좌를 총괄하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딸이 소속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31만5000달러(4억4700만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만약, 반도체에 대한 관세 면제가 현실화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다른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가격 경쟁 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동성이 워낙 커 7월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반도체 기업들의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은 더 복잡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사업장(위)과 SK하이닉스 사업장(아래). 2022.09.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사업장(위)과 SK하이닉스 사업장(아래). 2022.09.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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