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준비된 대통령 필요…네 번째 민주 정부 수립하겠다"
민주, 마지막 순회경선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
"실용적 관점에서 색깔·지역 무관하게 유능함 쓸 것"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에 나서고 있다. 2025.04.26.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6/NISI20250426_0020786732_web.jpg?rnd=20250426162626)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에 나서고 있다. 2025.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7일 마지막 순회 경선에서 "대한민국에는 지금 바로 투입할 유능한 선장,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계승해 네 번째 민주 정부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국정 운영 비전을 부각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똑같은 조선인데 무능하고 무책임한 선조는 환란을 불러 수백만 백성을 죽음으로 몰았지만, 유능하고 충실한 애민군주 정조는 한때나마 조선을 동아시아 최고로 부흥시켰다"며 "한 사람의 최고공직자가 어떻게 나라를 망치는지 체험한 것처럼 한 사람의 최고공직자가 어떻게 희망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실천과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역경을 넘어 이 자리에 서 있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해 왔다"며 "성남을 경기도의 표준으로 만든 것처럼,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만든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하고 있는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될 경우 인사에서도 이념을 따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유일한 기준은 국민과 민생,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며 "네 편 내 편이 아닌 국민의 편이 되겠다. 색깔·지역 무관하게 유능함만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송논쟁 같은 허튼 이념논쟁에 빠지지 않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라는 실용적 관점에서 차이를 넘어선 통합으로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내겠다"며 "경제 군사 문화 강국, 민주주의 강국, 국민행복국가를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안보 정책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경제는 안보와 평화에 좌우된다"며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한반도를, 전쟁위협이 사라진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면 주가지수 5000도 결코 꿈이 아니다"고 했다.
12·3 계엄 사태와 관련해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국가가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에게 총칼을 겨누는 일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중범죄"라며 "국가폭력범죄자는 살아있는 한 언제라도 처벌받도록 공소시효를 없애고, 상속재산 범위 내에서 그 후손까지 책임지게 민사시효까지 없애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과 이 땅의 민주주의는 제주 4·3의 희생자들, 광주 5·18 영령들 그리고 오늘의 국민들에게 큰 빚을 졌다"며 "하루빨리 내란을 종식하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일이 위대한 국민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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