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주자, 마지막 표심 구애…이재명 "실용·통합·유능" 김동연 "경제대통령" 김경수 "민주세력 연대"
마지막 순회경선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
이 "실용적 관점서 색깔·지역 무관 인재 기용"
김경수 "민주세력과 모두 힘 모아 국정 운영"
김동연 "가장 민주당다운 비전·정책으로 경쟁"
![[고양=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들이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7.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7/NISI20250427_0020787523_web.jpg?rnd=20250427152612)
[고양=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들이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7. [email protected]
[서울·고양=뉴시스] 김지은 오정우 기자 = 이재명·김경수·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7일 마지막 순회 경선에서 자신의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들 세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에는 지금 바로 투입할 유능한 선장,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계승해 네 번째 민주 정부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똑같은 조선인데 무능하고 무책임한 선조는 환란을 불러 수백만 백성을 죽음으로 몰았지만, 유능하고 충실한 애민군주 정조는 한때나마 조선을 동아시아 최고로 부흥시켰다"며 "한 사람의 최고공직자가 어떻게 나라를 망치는지 체험한 것처럼 한 사람의 최고공직자가 어떻게 희망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실천과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역경을 넘어 이 자리에 서 있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해 왔다"며 "성남을 경기도의 표준으로 만든 것처럼,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만든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하고 있는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될 경우 인사에서도 이념을 따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유일한 기준은 국민과 민생,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며 "네 편 내 편이 아닌 국민의 편이 되겠다. 색깔·지역 무관하게 유능함만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송논쟁 같은 허튼 이념논쟁에 빠지지 않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라는 실용적 관점에서 차이를 넘어선 통합으로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내겠다"며 "경제 군사 문화 강국, 민주주의 강국, 국민행복국가를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후보는 "저는 민주당답게 경쟁해왔다. 가장 민주당다운 비전과 정책으로 '당당한 경제대통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팀 정신을 강조하며 "오늘 이후로 민주당답게 더 크게 단결하자.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되든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더 크게 힘을 모으자"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겨냥해 "아직도 '탄핵이 너 때문이다' 공방이나 하는 국민의힘은 과거와 싸우라"며 "민주당은 미래로 갈 것이다. 압도적 정권교체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당내 통합과 민주주의 회복도 재차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저는 오늘 다시 한번 우리 민주당 내부의 민주주의부터
더 크게, 더 깊게 만들어가자고 간절하게 호소드린다"며 "'친명'(친이재명)이니 '비명'(비이재명)이니 '수박'(비명계를 비하해 부르는 말)이니 하는 분열과 배제의 언어와 이제 결별하자. 우리 모두는 민주당의 이름 아래 하나"라고 했다.
김경수 후보는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며 통합과 연대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압도적인 대선승리를 위해서도, 4기 민주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민주세력과 함께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며 "응원봉을 들고 광장에서 함께 했던 모든 세력과 함께 힘을 모아야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손으로 만들게 될 4기 민주정부 앞에는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내란을 종식해야 할 뿐만 아니라 내란으로 총체적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도 구해내야 한다"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 대통령과 민주당의 170석 거대 의석이 두려움이 아니라 희망과 기대가 되게 하자"며 "광장에서 응원봉을 들고 함께 했던 분들과 함께 4기 민주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날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 결과 50%, 지난 21일부터 실시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절반씩 반영해 최종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전날까지 누적 득표율 89.04%를 기록한 이 후보의 선출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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