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대규모 유급 '디데이'…교육부, 편입 완화 등 대비
교육부·KAMC 설문 결과 의대생 88% "복귀 찬성해"
학생들 낙인 효과 우려 속 교육부-의대협 대화 불발
트리플링 대비해 학칙개정·편입학 규정 완화안 논의
"복귀학생 학습권 보장·내년 의예과 1학년 대비 요청"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로 인한 대규모 유급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 29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모습. 2025.04.29.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9/NISI20250429_0020790627_web.jpg?rnd=20250429150847)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로 인한 대규모 유급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 29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모습. 2025.04.2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교육부와 의과대학 학장들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의대생 88%가 복귀를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나, 정부와 강경파 의대생 단체와의 대화가 불발되며 실제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부와 각 대학은 학생들의 복귀를 독려하면서도 학사규칙 개정 및 편입학 규정 완화로 대규모 유급을 대비하고 있다.
30일 교육부와 전국 의대 학장들의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이 최근 진행한 '의대 학생 대상 수업참여 의향 익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의대생 88%가 복귀에 찬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경희대, 한양대 등 24개 대학의 조사 대상 학생은 1만1889명 가운데 7673명(64.5%)이 설문에 응한 결과다. 응답자의 87.9%에 해당하는 6742명이 복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학년별 구분이 있는 13개 대학의 경우 응답자 3869명(조사 대상 6504명) 중 3180명이 복귀에 찬성해 찬성 비율은 82.2%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한 의과대학 학생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5.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2/NISI20250422_0020782098_web.jpg?rnd=20250422193752)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한 의과대학 학생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5.04.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복귀를 원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조리돌림 등의 공포로 대다수의 학생은 여전히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29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의대생들의 만남에서도 학생들은 의대 특성상 위계적이고 공동체적인 문화 속에서 복귀 시 낙인 효과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강경파 의대생 모임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의 전향적인 태도가 갈등 봉합에 결정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지만, 지난 28일 교육부와 만남이 무산되면서 학생 복귀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셈이다.
상당수 대학의 유급일이 도래를 앞두고 갈등이 봉합되지 않자 교육부는 '트리플링' 대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부는 전날 각 의대에 4월 30일 기준 대학별 유급 및 제적 대상자 등 학사 운영 전반에 대해 조사하기 위한 공문을 보냈다.이날 열리는 의대 학장단 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2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의대생, 전공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5.04.20.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0/NISI20250420_0020779092_web.jpg?rnd=20250420155413)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2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의대생, 전공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5.04.20. [email protected]
각 대학은 학생들 유급 상황에 따라 '트리플링'이 되면 정상적인 교육이 어렵다고 판단해 26학번의 학습 피해를 줄이는 방식으로 학칙을 개정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동아대와 전북대는 이미 학칙 개정을 통해 26학번에게 수강신청 우선권을 주는 등 대비를 마쳤다.
의대 결손 인원에 한정해 편입학 관련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대학은 부지와 건물, 교수, 수익용 기본 재산 등 4대 요건을 바탕으로 등급을 나누고 1등급이면 결손 인원 전체를, 가장 낮은 6등급이면 결손 인원의 15%까지만 편입학으로 충원할 수 있다. 이에 일부 대학에서는 의대 편입학 요건을 완화해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복귀한 학생에 대해 원활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학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인해 유급 등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내년도 의예과 1학년(24·25·26학번) 중복에 따른 교육을 철저히 준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조정 방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4.17. kmx110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7/NISI20250417_0020775705_web.jpg?rnd=20250417135323)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조정 방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4.1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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