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첫 관세 예외…철강업계 "줄라이 합의, 희망 봤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JD 밴스 부통령, 피터 맨델슨 주영국대사를 배석한 채 영국과의 무역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2025.05.09.](https://img1.newsis.com/2025/05/09/NISI20250509_0000320425_web.jpg?rnd=2025050903552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JD 밴스 부통령, 피터 맨델슨 주영국대사를 배석한 채 영국과의 무역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2025.05.09.
9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과 무역협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처음 철강 무관세를 적용한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12일 철강에 대한 25% 관세 발효 후 예외를 인정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철강과 자동차 부품 관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주 지지층인 '러스트 벨트' 노동자들의 불만으로 이어지며 관세 유예 요인이 생겼다고 분석한다.
앞으로 예정된 중국과의 협상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섰다는 평가도 들린다. 결과적으로 미국이 협상 상대국에 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아군으로 포섭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단, 미국이 주요 철강 수출국에도 영국 같은 무관세 혜택을 줄 것이냐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는 반응이 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 협상 결과가 (관세 부과 전) 263만톤 무관세 쿼터 때보다 우호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그러나 경쟁국 대비 높은 관세를 적용받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철강을 수출하는 주요 국가는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한국, 독일, 일본, 대만 등이다.
영국은 대미 철강 수출 상위 10위권에 들지 않는다. 영국은 자국에서 가동하는 마지막 고로의 폐쇄를 임시 중단한 상황으로, 이 고로마저 중국 징예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산업 구조가 비슷한 일본, 대만 대비 소폭이라도 우호적인 관세율을 얻어내는 것이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철강 주요 수출국 중 캐나다, 멕시코는 미국과의 별도 협정(USMCA) 적용을 받고, 유럽 국가는 유럽연합(EU) 차원의 대응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열린 한미 2+2 통상 협정을 통해 '줄라이(7월) 합의' 도출 의사를 밝힌 만큼, 통상 협상에서 한국보다 속도를 내고 있는 일본의 협상 결과도 참고할 사안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재임 당시에도 쿼터제를 도입한 만큼, 협상 결과에 따라 쿼터제 부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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