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대' 원조격 '명랑운동회' MC 변웅전, 조문 행렬…유재석·나경은 근조화환

등록 2025.11.25 18:40:54

유·나 부부 결혼식 주례 인연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5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에 변웅전(85) 전 의원 빈소가 마련돼 있다. 고인은 지난 23일 밤 서울 광진구 자양동 혜민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졌다고 유족이 전했다.변 전 의원은 1970~1980년대 인기 아나운서로 활약하고, 3선 국회의원과 2011년 자유선진당 당 대표를 역임했다. 발인은 27일이며, 장지는 판교 자하연이다. 2025.1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신지아 인턴 기자 = 인기 아나운서로 활약한 뒤 3선 국회의원 등을 지낸 변웅전(85) 전 의원을 애도하는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변 전 의원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과거 정·재계 인사들이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같은 장례식장엔 대배우 이순재(91)의 빈소가 차려져 스타들의 조문 행렬도 계속됐는데, 변 전 의원을 기리는 조문객도 꽤 눈에 띄었다.

충남 서산이 고인은 1963년 서울중앙방송국(KBS 전신) 아나운서가 됐다. 이후 지역으로 발령이 나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는데, MBC로 옮기면서 그의 능력이 만개했다.

특히 '명랑운동회' 등을 통해 국민 MC로 자리 잡았다. "굳센 체력, 슬기로운 마음, 명랑운동회 시간이 돌아왔습니다"라는 변 전 의원의 오프닝 멘트로 1970~80년대 일요일 아침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기 연예인들이 철봉에 매달린 채 풍선을 터뜨리는 등 현재 MBC TV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아육대)의 원조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현재 아육대를 현장에서 즐기는 팬들처럼 당시 시민들은 이를 구경가기도 했다.

변 전 의원은 2009년 12월 KBS 드라마(Drama) '휴먼네트워크 슈퍼주니어의 미라클'을 통해 슈퍼주니어, 샤이니, 엠블랙 등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약 20년 만에 명랑운동회를 재현하기도 했다.

변 전 의원의 빈소 앞엔 현 '국민 MC' 유재석·나경은 전 MBC 아나운서 부부가 보낸 근조화환 등이 놓였다.

변 전 의원은 두 부부의 주례를 맡았다. 고인은 "결혼은 생방송 더블MC와도 같다. 대본은 50대 50으로 보면 된다. 결혼은 무한도전이다. 나만을 위한 무모한 도전이 아닌 서로를 위한 무한도전이니 서로 간 믿음에 충실하라"고 부부를 축복했었다.

변 전 의원은 1995년 정계에 입문해 서산·태안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18대 국회에서 보건복지가족위원장, 2011년에는 자유선진당 대표를 맡기도 했다. 발인은 27일 오전 8시, 장지는 자하연 분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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