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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두로 축출에 유가 소폭 하락 후 회복…관망세 유지

등록 2026.01.05 11: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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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로 베네수엘라산 원유 과잉 공급 우려

중장기적으로 영향 있어도 단기적으로는 미미

OPEC+, 1~3월 증산 중단 유지…행동보다는 안정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면서 원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유가가 소폭 하락했다가 회복하는 등 단기간의 혼란이 빚어질 전망이라고 4일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사저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01.05.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면서 원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유가가 소폭 하락했다가 회복하는 등 단기간의 혼란이 빚어질 전망이라고 4일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사저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01.05.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며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통제"를 언급하자 국제 유가가 장 초반 하락했으나,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실질적 공급 확대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 속에 시장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개장 직후 1.2% 하락한 배럴당 60달러(약 8만6000원)를 기록했는데, 5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40분 기준 0.38% 오른 60.98달러에 거래 중이다.

유가의 소폭 하락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석유 시장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언급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시장에 추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유가 하방 압력이 작용한 것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석유 매장량은 약 3000억 배럴로, 전 세계 1위 수준이다.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17%에 해당하는 규모로, 장기적으로 공급이 크게 늘어날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미국의 제재와 해상 봉쇄로 수출이 제한돼 전 세계 원유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에 불과하다.

에너지 컨설팅 기업 크플러에 따르면, 실제 베네수엘라는 1990년대 후반 하루 약 350만 배럴을 생산해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생산량이 크게 감소해 현재 약 8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이 늘어날 수 있겠으나, 단기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이 이미 절반으로 줄었고, 미국이 베네수엘라 제재를 해제하지 않는 한 상황이 달라질 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생산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봉쇄로 인해 수출용 중질유를 혼합하는 데 필요한 원료 수입이 제한돼 운영상 제약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에서 이미 하루 최소 20~30만 배럴의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개입으로 베네수엘라산 석유 생산이 늘어나더라도, 생산량은 점진적이고 부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생산량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연간 100억 달러가량의 투자가 필요하고 안정적인 치안 환경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모임인 '오펙플러스(OPEC+)'는 이날 예정된 회의에서 올해 1~3월 생산량 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한 지난 11월 합의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리스타드 에너지 지정학 분석 책임자 호르헤 레온은 "석유 시장은 공급·수요 공식보다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더 크게 좌우되고 있다"며 "오펙 플러스가 행동보다는 안정을 분명히 우선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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