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는 체포했지만…트럼프의 '베네수 장악', 성공 가능할까
美국무, 베네수 '통치'서 후퇴…"현 지도부와 협상"
베네수, 정국 수습에 초점…군부, 분열 자제 촉구
카르텔 반발, 中마찰 불가피…미국 내 위헌 논란도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을 설명하고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장악해 통제하겠다는 방침으로, 카르텔 반발과 중국과 마찰이 예상된다. 2026.01.05.](https://img1.newsis.com/2026/01/04/NISI20260104_0000894233_web.jpg?rnd=20260104040108)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을 설명하고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장악해 통제하겠다는 방침으로, 카르텔 반발과 중국과 마찰이 예상된다. 2026.01.05.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국정 운영을 통제해 미국의 영향력 아래 두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베네수엘라 지도부는 미국과 제한적으로 협력하며 일단 정국을 수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마두로 정권과 결탁한 범죄 조직 반발과 중국과 갈등이 예상되면서 미국의 장악력이 장기적으로 안착될지는 미지수다.
美국무 "베네수 통치 아닌 압박…현 지도부와 협상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를 '운영'(run)하겠다고 한 발언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베네수엘라 지도부를 경제적·군사적으로 압박해 미국의 요구대로 따르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루비오 장관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해상 봉쇄를 계속해 석유 수출에 대한 '군사적 격리 조치'를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베네수엘라가 국영 석유 산업을 미국 기업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외국인 투자에 개방하는 등 변화를 단행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05.](https://img1.newsis.com/2026/01/04/NISI20260104_0000894098_web.jpg?rnd=20260104095739)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05.
미국은 선거를 실시해 정권을 교체하기보단, 현 마두로 지도부를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고 협상하는 길을 택했다. 루비오 장관은 "마두로 정권을 합법적이라고 인정한 적은 없지만, 총과 공항을 장악한 사람들과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 차기 리더십이 유지되려면 마약 카르텔과 협력을 중단하고, '트렌 데 아라과' 등 범죄 조직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걸 막아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중국, 러시아 등 '적대적 외부 세력'의 영향력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에 주둔 중인 미군은 없지만, 향후 베네수엘라 지도부의 행보에 따라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카라카스=AP/뉴시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장관이 지난 3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있는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 집무실을 나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5.01.05.](https://img1.newsis.com/2026/01/04/NISI20260104_0000894257_web.jpg?rnd=20260105033259)
[카라카스=AP/뉴시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장관이 지난 3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있는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 집무실을 나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5.01.05.
베네수, 정국 수습에 초점…군부, 권력 투쟁 조기 차단
미국이 임시 지도자로 인정한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 부통령은 전날 마두로 체포 직후 "베네수엘라의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라며, 즉각 송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하루 뒤인 4일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즈 국방장관은 군에 미국에 대한 총공격을 명령하는 대신, 국민에게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권한대행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마두로 공백으로 인한 권력 투쟁을 조기 방지하고,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카라카스=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친정부 성향의 무장 민간인들이 미국에 구금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2026.01.05.](https://img1.newsis.com/2026/01/05/NISI20260105_0000897732_web.jpg?rnd=20260105080115)
[카라카스=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친정부 성향의 무장 민간인들이 미국에 구금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2026.01.05.
'마두로 결탁' 카르텔 반발 예상…中과 마찰 불가피
베네수엘라 군부 내 이른바 '태양의 카르텔' 조직원들이 미군의 추가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해 저항하거나 게릴라전을 벌일 가능성이 남아 있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안드레스 마르티네스-페르난데스 라틴아메리카 선임 정책분석가는 워싱턴포스트(WP)에 "미국이 직면한 또 다른 과제는 베네수엘라 현지에 남아 있는 무장 범죄 조직을 처리하는 일"이라며 "다수는 마두로 정권과 결탁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선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등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화적인 남미 지도자들과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브래틀버러=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미국 버몬트주 브래틀버러에서 손팻말을 든 시위대가 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2026.01.05.](https://img1.newsis.com/2026/01/05/NISI20260105_0000898265_web.jpg?rnd=20260105081350)
[브래틀버러=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미국 버몬트주 브래틀버러에서 손팻말을 든 시위대가 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2026.01.05.
중국과 갈등도 예상된다. 중국은 수백억 달러 규모 베네수엘라 채권과 석유 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이 베네수엘라 경제를 통제할 경우 중국과 마찰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이번 마두로 체포 작전을 '불법 침략'으로 규정한 상태다.
미국 내 '전쟁권한법' 법적 공방…"中의 대만 공격 막을 명분 없어"
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전쟁 선포가 통과된 건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본격 참전한 게 마지막이다.
![[뉴욕=AP/뉴시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항공기가 지난 3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뉴욕주 뉴버그의 스튜어트 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2026.01.05.](https://img1.newsis.com/2026/01/04/NISI20260104_0000894923_web.jpg?rnd=20260104074217)
[뉴욕=AP/뉴시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항공기가 지난 3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뉴욕주 뉴버그의 스튜어트 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2026.01.05.
미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버지니아)은 "군사력을 동원해 정권을 교체하는 건 초기 공격으로 끝나는 결과가 아니다"라며 "최고 수준의 엄격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 혐의가 있다며 외국을 침공해 지도자를 체포한다면, 중국이 대만 지도부에 대해 동일한 권한을 주장하는 걸 막을 수 없다"며 "규칙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권위주의 정권이 가장 먼저 악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주권 국가에 대한 전쟁 행위가 아닌 법 집행 작전"이라며 "펜타닐과 폭력으로 (미국을) 독살해 온 범죄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한 의무를 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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