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핵심이익 아닌 베네수엘라 사태 관망하며 장기 이익 고려할 것”
베네수 불확실성과 모순적인 상황들 고려 서둘러 나서지 않을 수도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 저해하는 행동, 득보다 실 크다 판단
“마두로보다 새로운 베네수엘라 지도부 아래에서 오히려 이득”
![[서울=뉴시스] 백악관의 엑스(X·옛 트위터) 긴급대응 계정은 3일(현지 시간) "범죄자가 걸어갔다(perp walked)"는 제목으로, 마두로가 DEA 뉴욕 지부 건물 복도에서 호송되는 영상을 공유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연행 과정에서 스페인어로 "좋은 밤이에요, 그렇죠?"라고 말한 뒤 영어로 "굿 나잇, 해피 뉴 이어"라고 덧붙이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출처: 백악관 X 긴급대응 계정 갈무리) 2026.01.05.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4/NISI20260104_0002032902_web.jpg?rnd=20260104140352)
[서울=뉴시스] 백악관의 엑스(X·옛 트위터) 긴급대응 계정은 3일(현지 시간) "범죄자가 걸어갔다(perp walked)"는 제목으로, 마두로가 DEA 뉴욕 지부 건물 복도에서 호송되는 영상을 공유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연행 과정에서 스페인어로 "좋은 밤이에요, 그렇죠?"라고 말한 뒤 영어로 "굿 나잇, 해피 뉴 이어"라고 덧붙이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출처: 백악관 X 긴급대응 계정 갈무리) 2026.01.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외교부는 4일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의 행위는 명백히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위반한 것으로 유엔(UN)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전날에도 “미국이 하나의 주권 국가에 무력을 사용하고 대통령을 공격한 데 대해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분석가들은 중국이 공식적으로는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으나 마두로 대통령 억류 이후 새롭게 형성되는 지정학적 판도를 지켜보며 인내심을 갖고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전했다.
미국 독일 마셜재단의 보니 글레이저 부회장은 “중국이 미국의 행동을 비난할 것이지만 그 이상의 조치를 취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베네수엘라는 중국의 핵심 이익국이 아니어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저해할 만한 행동을 취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본다는 것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베네수엘라의 불확실성과 모순적인 상황들을 고려할 때 관망 전략이 어느 정도 현명하다고 평가했다.
베네수엘라의 미래 지도부, 정부 형태, 미국의 국정 운영 개입 범위, 오랫동안 억압받아온 야당의 역할 등이 모두 불확실한 상황에서 서둘러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달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먼로 독트린에 대한 공격적인 ‘트럼프식 수정안’을 내놓았다.
트럼프의 NSS는 중국에는 동아시아, 러시아에는 유럽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는 것을 암시했다고 SCMP는 풀이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4일 NBC 뉴스에서 “서반구가 미국의 적, 경쟁자, 라이벌의 작전 기지가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베네수엘라 위기에 대한 긴급 회의를 개최하는 5일 미국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글레이저는 “중국은 이번 기회를 이용해 미국과 중국을 대비시키려 할 것”이라며 중국은 스스로를 군사력을 절대 사용하지 않고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법 준수 국가로 내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과 다른 중남미 국가들의 불안감을 이용해 트럼프에 대한 반감을 조성하려 할 수도 있다.
시그넘 글로벌 컨설팅의 파트너인 라파엘 치는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에 대한 조치가 전 세계에 결의를 보여주는 신호가 되어 러시아와 중국을 라틴 아메리카에서 몰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미국의 압력에 쉽게 휘둘리는 파나마와 멕시코를 제외하고는 설득으로 편을 바꾸도록 할 수는 없다는 점이라고 치는 전망했다.
중국은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이끌든 다른 누군가가 이끌든 새로운 베네수엘라 지도부 아래에서 오히려 이득을 볼 수도 있다.
치는 “오히려 로드리게스 신임 행정부는 거래 중심적이고 미국에 관대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전 유조선 표적 공격 시기보다 석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더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최근 몇 년 동안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원을 크게 줄인 것도 베네수엘라 사태에 실질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배경이 될 수도 있다.
석유 생산량이 급감해 정권의 국내 인기가 떨어졌고 정치적으로나 다른 어떤 면에서도 그 혼란스러운 나라를 위해 싸울 가치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글레이저는 “중국이 서반구에서의 활동을 줄일 것 같지는 않지만 이 지역이 중국보다 미국에 더 중요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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