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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 매출 찍은 '리니지 클래식'…엔씨는 '작업장과의 전쟁'

등록 2026.03.01 10:30:00수정 2026.03.01 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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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접 32만·매출 400억…흥행 이면엔 '작업장 몸살'

엔씨 "근절할 때까지 진심으로"…경비병 NPC까지 배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엔씨소프트의 PC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 클래식'을 둘러싼 작업장(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해 게임 내 재화를 대량 수집·현금화하는 조직) 논란이 거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게임 내 사냥터를 점령한 불법 캐릭터들을 근거로 엔씨가 작업장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에 엔씨는 최근 2주간 150만 개 이상의 계정을 제재하며 전면 대응에 나섰다.

지난 2월 7일 프리 오픈, 11일 월정액(2만9700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 클래식은 지난 26일 기준 누적 매출 4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평균 매출이 21억원을 넘는다. 특히 유료 전환 후에도 PC방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대 동시접속자는 32만을 넘어섰다.

그러나 흥행 이면에는 작업장 캐릭터들로 인한 일반 이용자들의 피해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작업장은 국내외에 사무실을 차리고 VPN과 불법 프로그램, 도용된 개인 정보 등을 활용해 대량의 계정을 양산한 뒤 자동으로 게임 내 재화를 파밍하고 이를 현금화하는 조직을 뜻한다.

리니지 클래식은 기본적으로 수동 사냥 중심의 하드코어 게임이다. 이용자가 직접 몬스터를 클릭하고 스킬을 사용하며 성장하는 구조인데, 작업장은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이런 제약에서 자유로워 사냥터를 점유하고 서버 경제를 교란한다.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는 사냥 자리를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작업장이 쏟아내는 재화로 아이템 가치가 하락하면서 성실하게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의 박탈감이 커졌다.
 
이용자 커뮤니티에서는 엔씨가 작업장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퍼졌다.

엔씨가 정기적으로 제재 명단을 발표함에도 불구하고, 주요 사냥터는 여전히 숫자가 붙은 비슷한 이름의 매크로 캐릭터들이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잡는 속도보다 생성되는 속도가 빠르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표한다.

수익 창출을 위한 '고의적 묵인' 의혹도 나온다. 작업장 계정들이 결제하는 이용권 수익이나 이들이 공급하는 재화가 서버 경제를 유지하는 면이 있어, 엔씨가 적당한 수준에서만 제재를 가한다는 시각이다.

 또한 엔씨의 다중 클라이언트 허용 정책 등이 작업장 활동의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400억 매출 찍은 '리니지 클래식'…엔씨는 '작업장과의 전쟁'


엔씨 "2주간 150만 계정 제재"…클린 캠페인 돌입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엔씨는 비정상 플레이 근절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는 등 정면 돌파에 나섰다.

엔씨에 따르면 리니지 클래식은 최근 2주간 내부 모니터링과 이용자 제보를 바탕으로 운영정책을 위반한 150만 개 이상의 계정을 제재했다. 정식 오픈 이후 누적 15차례 이상의 제재 조치가 단행됐다.

나아가 엔씨는 3월 25일까지 '클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용자가 매크로·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이 의심되는 캐릭터를 직접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으며, 유효한 신고를 접수한 이용자에게는 '전설의 수호자' 호칭과 소모성 아이템 등 보상을 지급한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조치가 아닌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강력한 대응임을 시사했다. 이용자들에게 신고를 받아 데이터가 쌓인 비정상 캐릭터는 즉시 게임이 종료된다.

비정상 캐릭터를 잡는 '경비병' NPC(비플레이어 캐릭터)도 필드와 던전에 배치한다. 운영정책을 위반한 캐릭터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사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의 효율을 떨어뜨려 정상 이용자 중심의 플레이 환경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엔씨는 "꾸준한 개선과 발전을 통해 리니지 클래식에서의 운영정책에 위반되는 모든 비정상적인 플레이 행위를 전부 근절하는 날까지 진심으로 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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