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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스타머 英 총리 "호르무즈 재개방, 에너지시장 안정 위해 필수적"

등록 2026.03.23 11:03:14수정 2026.03.23 11: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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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韓 등 참여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공동 성명 주도

호르무즈 개방 위한 美 군사행동에 英 기지 사용 승인

[뭄바이=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라이베리아 국적의 유조선 선룽 수에즈 막스호가 12일 인도 뭄바이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2026.03.18. *재판매 및 DB 금지

[뭄바이=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라이베리아 국적의 유조선 선룽 수에즈 막스호가 12일 인도 뭄바이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2026.03.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총리 영국 총리는 22일 전세계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이 필수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에 나서 중동 상황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전세계 해상 운송 재개를 위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고 전세계 에너지 시장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 영국 총리실은 두 정상이 조만간 다시 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영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주도하고 있다. 공동 성명 참여국은 지난 19일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 등 7개국에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추가로 이름을 올리면서 22일 현재 모두 22개국으로 늘었다.

이들 국가는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이란이 최근 걸프 지역에서 비무장 상선을 공격하고, 석유·가스 시설을 포함한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며,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행위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로를 보장하기 위한 적절한 노력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준비 계획(preparatory planning)'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들의 헌신을 환영한다"고 했다. 다만 공동 성명에 참여한 국가들은 즉각적인 군사 개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거리를 두고 있다.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영국 내각은 20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겨냥한 이란내 거점들을 공격하기 위해 영국 기지를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

BBC와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은 미국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격한 이후 미군의 영국 군사기지 사용을 불허했다가 트럼드 대통령의 반발에 직면했다. 이후 방어적 작전, 또는 영국 국민과 이익을 위협하는 이란 미사일 발사를 저지하는 목적에 한해 사용을 허용해왔다.

총리실 대변인은 당시 성명에서 "내각은 영국 국적 선박과 우방국, 중동 파트너국들에 대한 이란의 무모한 공격이 지역을 위기로 몰아넣고 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의 집단 자위권을 위해 영국 기지를 사용하는 협정에는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미사일 기지와 능력을 무력화하는 미국의 방어적 작전이 포함된다"고 했다.

총리실은 "영국의 접근 방식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미국의 공격에 직접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보수당 등 야권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끌려들어가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하면서 기지 사용 승인에 대한 의회 표결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스타머 총리는 자국민을 무시하고 영국 기지를 이란에 대한 침략 용도로 허용함으로써 영국인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이란은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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