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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전환 가속화'…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수익성 대폭 키웠다

등록 2026.04.30 09:43:13수정 2026.04.30 10: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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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 폭발…고부가 메모리 판매 급증"

HBM4 양산 실적도 반영…수익성 대폭 증가

"가격 상승률 예상치 넘어…환율 효과도"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HBM4, HBM4E 메모리가 전시돼 있다. (공동취재) 2026.03.18.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HBM4, HBM4E 메모리가 전시돼 있다. (공동취재) 2026.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50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 전환이 이번 호실적의 주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빅테크들의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메모리 제품군이 대거 팔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 기준 올 1분기 확정 실적으로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발표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올 1분기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한 사업 부문에서 한 분기에 5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DS부문의 영업이익은 전체 실적 가운데 무려 93.8%를 차지한다. 사실상 반도체 사업이 전사 실적을 이끌었다.

DS부문의 영업이익률은 65.7%로 전년 동기(4.38%)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규모를 비교하면 1년 만에 무려 4781% 상승했다.

DS부문 호실적의 주 요인으로는 '고부가 메모리로의 전환'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엔비디아, AMD,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에 고부가 메모리인 HBM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엔비디아에 6세대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이 또한 이번 매출에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HBM4의 공급 가격은 전작인 5세대 'HBM3E'에 비해 30% 정도 비싼 700달러(약 100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물량을 팔더라도 전작보다 월등히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셈이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HBM 뿐만 아니라 일반 D램의 가격 또한 상승한 점도 요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 기준 D램은 전분기 대비 90~95%, 낸드는 55~60% 가격이 올랐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들어 전체 메모리 중 HBM의 판매 비중을 대폭 늘려나갈 것으로 관측한다. 동시에 DDR5과 같은 고용량 서버용 D램 제품 비중도 확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HBM 시장 점유율은 30%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HBM4 시장 개화를 맞아 핵심 재료인 1c D램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평택캠퍼스 내 P4(4공장)의 준공 시점을 당초 내년 1분기에서 연내로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버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 상승률이 예상치를 넘어섰다"며 "분기 후반 원·달러 환율 강세 역시 반도체 부문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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