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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올라 태국산 들여오는 판에…'짬짜미'로 마진 2배 챙겼다

등록 2026.05.14 13: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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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산란계협회에 과징금 5.9억 부과

농가 56% 가입…"비회원에도 정보 제공"

계란값 2023년 6491원→2025년 6792원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소비자들이 7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고르고 있다. 2026.05.07.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소비자들이 7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고르고 있다. 2026.05.0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대한산란계협회가 계란 생산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계란 기준가격을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계란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의 배경에 계란 농가의 '짬짜미'가 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정부 등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산란계협회에 과징금 5억9400만원을 부과했다.

산란계협회는 2023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지역별 특별위원회를 통해 수시로 왕란·특란·대란·중란·소란 등 중량별 기준가격을 결정해 구성사업자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이 기간 생산비가 감소했는데 기준가격이 상승했다는 점이다.

지난 2023년 계란 30개 기준 생산비는 4060원이었으나 지난해 3856원으로 줄었다. 반면 기준가격은 2023년 4841원에서 5296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생산비 대비 기준가격 차이는 지난 2023년 781원에서 지난해 1440원으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생산비를 제외한 계란 농가의 마진이 2배 증가한 것이다.

국내 계란 농가 중 56%가 산란계협회에 가입된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막대했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산란계협회는 기준 가격 정보를 회원들에게만 공지한 것이 아니라, 비회원이어도 비용을 지불했을 경우 기준가격 정보를 제공해 많은 농가가 이를 따를 수 있도록 운영했다"고 전했다.

기준가격 상승은 계란의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계란 소비자가격은 2023년 6491원에서 지난해 6792원으로 올랐다.

계란 가격 상승은 당장 지난달에도 이어졌는데, 지난달 계란 가격은 전년 대비 6.4%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산지 가격은 이후 도소매 가격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산란계협회의 기준가격 결정은 국민생활과 밀접한 필수 식품인 계란 소비자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에게는 여러 유통 단계를 거쳐 판매된다"며 "(산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가격 상승과 일대일로 매칭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나날이 치솟는 계란 가격을 고려해 미국·태국산 신선란 449만개를 수입·공급할 예정이다.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에는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총 1580억원이 투입됐는데, 이를 통해 오는 27일까지 계란에 대한 가격 할인이 지원된다.

이외에도 육용 종란 수입 확대 등을 통해 공급량을 확보하고 할인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계란 등 민생 밀접 분야에서 소비자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는 담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문재호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담합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 적발 시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문재호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대한산란계협회가 구성사업자인 계란 생산 ·판매업체와 유통업체 간에 산지거래에서 받는 기준가격을 결정하고 구성사업자에게 통지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5억 9400만 원을 부과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6.05.14.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문재호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대한산란계협회가 구성사업자인 계란 생산 ·판매업체와 유통업체 간에 산지거래에서 받는 기준가격을 결정하고 구성사업자에게 통지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5억 9400만 원을 부과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6.05.14.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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