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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휴전에 '경기 하방위험' 톤다운…"1분기 회복 흐름"(종합)

등록 2026.05.15 10:44:09수정 2026.05.15 12: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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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최근 경제동향 5월호 발표

"하방위험 커져" → "하방위험 지속"

1분기 성장세 확대에도 소비심리 급랭

[인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2025.02.01. ks@newsis.com

[인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2025.02.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중동 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은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와 내수 개선 흐름 등을 바탕으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동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소비심리는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15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5월호)'에 따르면 정부는 "1분기 성장세가 큰 폭 확대되는 등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동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세를 이어왔으나 중동전쟁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호에서 8개월 만에 다시 '경기 하방 위험' 표현을 사용한 이후 이를 3개월 연속 유지하고 있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다만 휴전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경기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에서 이달 "지속되고 있다"라며 톤을 낮췄다.

조성중 재경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좋은 경기 상황에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도 조선·바이오헬스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뿐 아니라 내수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발표되면서 그동안 정부가 언급해온 경기 회복 흐름이 실제 데이터로 확인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조성중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조 과장은 중동전쟁 영향으로 소비·기업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2026.04.17.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조성중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조 과장은 중동전쟁 영향으로 소비·기업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2026.04.17. [email protected]


3월 산업활동 지표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0.3%, 전년 같은 달 대비 3.5%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전년 같은 달 대비 3.6%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각각 1.4%, 5.1%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 생산은 전월 대비 7.3%, 전년 같은 달 대비 5.4% 감소했다.

지출 부문에서는 설비투자가 전월 대비 1.5%, 전년 같은 달 대비 9.2% 증가했고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1.8%, 전년 같은 달 대비 5.0% 늘었다.

수출 흐름도 견조했다. 4월 수출은 반도체·컴퓨터·선박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같은 달 대비 48.0%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 역시 35억8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8.0% 늘었다.

특히 4월 소비와 관련해서는 백화점 카드승인액이 전년 같은 달 대비 14.2% 증가하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28.2% 늘어나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8.0% 감소했고 소비자심리지수(CSI)도 전월 107.0에서 99.2로 급락하면서 소비 회복 흐름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기업심리 실적과 전망은 모두 상승했다.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4월 94.9로 전월보다 0.8포인트(p) 상승했고, 5월 전망치도 93.9로 0.8p 올랐다.

고용시장 흐름은 증가세가 둔화됐다. 4월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7만4000명 증가하며 전월(20만6000명)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실업률은 2.9%로 지난해 같은 달과 같았다.

물가 상승 압력도 다시 커지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6% 상승해 전월(2.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했고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4월 국제유가는 중동전쟁 영향과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두바이유는 공급 우회로 확보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4월 마지막 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09원, 경유 가격은 2003원까지 상승했다. 다만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폭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글로벌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중동전쟁 영향으로 국제금융시장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고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둔화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을 신속 집행하고 주요 품목 수급관리와 물가 등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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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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