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동發 나프타 쇼크, 日 생필품 덮쳤다…기저귀·세제 가격 줄인상

등록 2026.05.19 15:37:4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카오·유니참 등 생활필수품 가격 인상 예고

나프타 가격 급등에 원재료 부담 확대

포장재·잉크 부족까지 산업 전반 확산

[이와키=AP/뉴시스] 일본에서 생리용품과 종이기저귀, 세제 등 생활필수품 가격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생활용품 대기업 카오는 오는 9월 이후 생리용품과 종이기저귀 가격을 올리는 방향으로 소매업체들과 협의 중이다. 사진은 2023년 10월19일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오나하마 어항 인근 수산시장에서 방문객들이 판매 중인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26.05.19.

[이와키=AP/뉴시스] 일본에서 생리용품과 종이기저귀, 세제 등 생활필수품 가격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생활용품 대기업 카오는 오는 9월 이후 생리용품과 종이기저귀 가격을 올리는 방향으로 소매업체들과 협의 중이다. 사진은 2023년 10월19일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오나하마 어항 인근 수산시장에서 방문객들이 판매 중인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26.05.19.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중동 정세 악화로 촉발된 나프타 공급난이 일본 생활필수품 가격을 흔들었다. 과자 포장재와 인쇄용 잉크 부족으로 먼저 드러난 원료난이 생리용품, 종이기저귀, 세제, 화장품 등 일상 소비재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생활용품 대기업 카오는 오는 9월 이후 생리용품과 종이기저귀 가격을 올리는 방향으로 거래처인 소매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 원유에서 나오는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원재료 비용이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생리용품과 종이기저귀에는 고흡수성 수지 등 나프타 유래 원료가 많이 쓰인다. 계면활성제는 생활용 세제 등에 널리 쓰이는 원료로 꼽힌다.

영국 가디언은 "나프타가 플라스틱, 접착제, 의료용품, 인쇄 잉크 용제 등 다양한 제품 생산에 쓰이는 핵심 원료"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원유의 9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중동발 공급 불안에 취약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카오는 7월 이후 의류용 세제와 스킨케어 제품 가격을 순차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어 9월 이후에는 생리용품 등으로 가격 인상 대상을 넓힐 방침이다. 카오는 요미우리신문에 "생활필수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필요한 대응 중 하나"라고 밝혔다.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다이오(大王) 제지는 지난 15일 종이기저귀와 생리용품을 포함한 가정용·업무용 전 제품 가격을 8월 납품분부터 15% 이상 올린다고 발표했다. 유니참도 7월 이후 종이기저귀와 생리용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이와키=AP/뉴시스] 일본에서 생리용품과 종이기저귀, 세제 등 생활필수품 가격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생활용품 대기업 카오는 오는 9월 이후 생리용품과 종이기저귀 가격을 올리는 방향으로 소매업체들과 협의 중이다. 사진은 이번달 11일 일본 도쿄의 한 사무용 건물에서 시민들이 닛케이지수를 표시한 전광판 근처에서 일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2026.05.19.

[이와키=AP/뉴시스] 일본에서 생리용품과 종이기저귀, 세제 등 생활필수품 가격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생활용품 대기업 카오는 오는 9월 이후 생리용품과 종이기저귀 가격을 올리는 방향으로 소매업체들과 협의 중이다. 사진은 이번달 11일 일본 도쿄의 한 사무용 건물에서 시민들이 닛케이지수를 표시한 전광판 근처에서 일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2026.05.19.

나프타 공급난은 생활용품을 넘어 식품 포장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제과업체 가루비(Calbee)는 중동 정세 긴박화로 일부 원재료 조달이 불안정해졌다며 '포테이토칩' 등 14개 제품의 포장 인쇄 색상을 기존 방식에서 2색으로 줄이기로 했다. 해당 제품은 5월25일 주부터 순차적으로 매장에 공급되며, 제품 품질에는 영향이 없다고 회사는 밝혔다.

외신들은 일본의 나프타 부족 사태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닛폰닷컴은 "나프타 부족이 인쇄 잉크와 용제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일본 제조업체 상당수가 나프타 공급망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원료난이 장기화할 경우 가격 인상 품목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중동발 에너지·석유화학 공급 불안이 생활필수품 가격으로 이어지면서 일본 가계의 체감 물가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