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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도 1등"…트랜스젠더 우승에 '공동 1위' 만든 美 고교 육상대회

등록 2026.05.20 14: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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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트랜스젠더 선수 AB 에르난데스는 캘리포니아 고교 육상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공동 우승 규정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 출처= AB 에르난데스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뉴시스] 트랜스젠더 선수 AB 에르난데스는 캘리포니아 고교 육상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공동 우승 규정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 출처= AB 에르난데스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고등학교 육상 대회에서 성전환(트랜스젠더) 선수가 여자부 필드 종목을 휩쓸며 우승한 가운데, 대회 조직위원회가 2위인 생물학적 여성 선수에게도 공동 우승 자격을 부여하는 이례적인 시상식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폭스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무어파크에서 열린 CIF(캘리포니아 학생 체육 연맹) 남부지구 결승전에서 주루파 밸리 고등학교 소속이자 트랜스젠더인  AB 에르난데스는 여자 높이뛰기·멀리뛰기·세단뛰기 종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에르난데스는 일부 종목에서 경쟁 선수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이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종목마다 여성 선수들과 함께 '공동 챔피언'으로 호명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멀리뛰기에서는 에르난데스가 큰 기록 차이로 우승했음에도 곤살레스 선수만 시상대 중앙에 올랐다. 반면, 불과 5㎝ 차이로 승부가 갈린 높이뛰기에서는 에르난데스가 그윈네스 무레이카 선수와 함께 정상 단상에 올라 메달을 받았다.

세단뛰기에서는 에르난데스가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했지만 말리아 스트레인지 선수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아 에르난데스 혼자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은 CIF가 최근 도입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해당 규정은 트랜스젠더 선수 뒤 순위의 여성 선수를 공동 우승자로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를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CIF는 트랜스젠더 선수와 생물학적 여성 선수 간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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