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찢어질 듯 아파요"…혹시 '이 질환' 신호?
석회성건염, 어깨 안에 칼슘 결정이 침착
3060 성인에 나타나며 여성 비교적 흔해
전문의 상담 통해 치료 방향 결정이 중요
![[서울=뉴사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석회성건염은 어깨 회전근개 힘줄 안에 칼슘 결정이 침착되는 질환이다. (사진=연세스타병원 제공) 2026.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2/NISI20260612_0002159596_web.jpg?rnd=20260612145742)
[서울=뉴사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석회성건염은 어깨 회전근개 힘줄 안에 칼슘 결정이 침착되는 질환이다. (사진=연세스타병원 제공) 2026.06.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서울에 사는 50대 직장인 A씨는 어느 날 갑자기 어깨 통증을 느꼈다. 그는 "특별히 다치거나 무리한 동작을 한 적도 없는데 어깨가 찢어질 듯 아팠다"라고 말했다. A씨는 병원을 찾고 나서야 석회성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석회성건염은 어깨 회전근개 힘줄 안에 칼슘 결정이 침착되는 질환이다.
흔히 '어깨에 돌이 생겼다'고 표현하는데 통증은 단순히 석회가 있어서 생기지 않는다. 석회가 있어도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석회는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힘줄 안에서 서서히 형성됐다가 시간이 지나며 자연 흡수되기도 한다. 다만 석회가 흡수되는 과정에서 염증 반응이 강해지면 특별한 외상 없이도 어깨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석회가 잘 흡수되지 않고 크기가 커지거나, 위치상 회전근개와 어깨뼈 아래 공간을 자극하는 경우에는 일상적인 어깨 움직임만으로도 주변 힘줄과 조직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석회성건염은 대부분은 비수술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병의 무게에 비해 통증의 강도만큼은 가볍지 않다. 한밤중에 잠에서 깰 정도로 아프거나, 팔을 들고 돌리는 일상 동작이 어려워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에서 석회가 발견됐다고 해서 그 자체가 곧 통증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영상검사에서 석회가 보여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작은 석회라도 주변 염증이 심하면 강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민 원장은 "진료에서는 석회의 존재 여부뿐 아니라 환자가 느끼는 통증 양상, 팔을 움직일 때의 제한, 초음파상 염증 소견 등을 함께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다만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자연 흡수만 기다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팔을 들기 어렵거나 야간통이 심하고, 머리 감기나 옷 입기 같은 일상 동작에 지장이 있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석회성건염은 오십견, 회전근개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검사 없이 구분하기 어렵다.
석회성건염은 30~60대 성인에게 주로 나타나며, 여성에게 비교적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 갑상선 질환 등 대사·내분비 질환과의 관련성도 보고된다. 반복적인 어깨 사용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지만, 석회성건염이 단순히 어깨를 많이 써서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 힘줄 세포의 변화, 국소 혈류, 대사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상의 정도와 석회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진다. 석회성건염 치료는 대부분 비수술로 시작한다. 통증이 가벼운 경우에는 휴식, 소염진통제, 물리치료를 통해 경과를 살핀다. 통증이 심하거나 석회 주변 염증, 견봉하 점액낭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주사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석회가 크고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고려한다. 체외충격파는 석회 부위에 에너지를 전달해 통증을 줄이고, 석회가 자연 흡수되는 과정을 돕는 치료다.
필요할 경우 초음파로 석회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바늘로 석회를 찌르고 세척하거나 흡인하는 초음파 유도하 석회 천자·세척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드물게 비수술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회전근개 손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관절경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민 원장은 "석회성건염은 자연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석회가 보인다고 무조건 제거해야 하는 것도, 반대로 통증을 참고 기다려야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석회의 크기와 위치, 염증 상태, 회전근개 손상 여부, 통증으로 인한 생활 불편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치료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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