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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약혼자 없이 NATO 간 네덜란드 총리…"튀르키예 정서 고려"

등록 2026.07.09 21:32:50수정 2026.07.09 21:36:24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가 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한 가운데, 남성 약혼자 니콜라스 키넌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6.01.30. (사진=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가 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한 가운데, 남성 약혼자 니콜라스 키넌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6.01.30. (사진=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네덜란드의 첫 공개 성소수자 총리인 롭 예턴(39)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하면서 남성 약혼자를 동행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튀르키예의 정치·종교적 분위기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매체 쇠즈쥐에 따르면 앙카라에서 열린 제36차 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정상들이 잇따라 입국한 가운데, 예턴 총리는 남성 약혼자인 아르헨티나 출신 필드하키 선수 니콜라스 키넌(29)을 공식 방문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매체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부인 에미네 에르도안이 각국 정상과 배우자를 위한 공식 만찬을 마련했지만, 예턴 총리는 약혼자를 동행시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정상 내외가 참석한 자리였지만, NATO 회원국인 네덜란드 총리의 파트너는 아예 튀르키예를 찾지 않은 것이다.

쇠즈쥐는 이 같은 결정이 튀르키예 정부의 정치·종교적 민감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예턴 총리는 에센보아 국제공항에서 공식 의전단의 영접을 받았으며, 마히누르 괵타슈 가족사회서비스부 장관이 공항에서 그를 맞이했다. 반면 키넌은 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앙카라를 방문하지 않았다.

또 다른 튀르키예 매체인 가제테 펜제레도 예턴 총리의 약혼자가 방문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전하며, 유럽 언론은 개최국인 튀르키예의 정치·종교적 민감성을 고려한 선택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예턴은 지난해 10월 조기 총선에서 승리한 뒤 지난 2월 네덜란드 역대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다. 동시에 네덜란드 최초의 공개 성소수자 총리이기도 하다.

그의 약혼자인 키넌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 필드하키 선수로, 2020 도쿄 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다. 두 사람은 2022년 교제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기간 약혼 사실을 공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올해 여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예턴과 키넌은 그동안 공개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 왔다. 예턴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 당시 경기장을 찾아 키넌을 응원했고, 네덜란드 총선 승리 당시에는 함께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두 사람은 네덜란드 언론 인터뷰에도 함께 출연하는 등 관계를 공개적으로 이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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