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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는 순서대로 전 세계서 켜졌다"…개발자 4명이 만든 K-앱, 190개국 이용자 홀렸다

등록 2026.07.19 08:00:00수정 2026.07.19 08:16:08

[인터뷰]김상희 카운트다운AI 대표

"명령어 입력 필요 없다"…터치 한 번에 3초 만에 사진 편집 끝내는 마술

구글 지원 속에 '스쿼드' 조직 도입…글로벌 190개국 160만 돌파

[서울=뉴시스] 김상희 카운트다운AI 대표.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상희 카운트다운AI 대표.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해가 뜨는 순서대로 전 세계에서 우리 앱이 켜졌습니다. 한국을 시작으로 인도, 아프리카, 유럽을 지나 미국과 멕시코까지, 지구를 한 바퀴 돌며 매일 5만명씩 새 이용자가 늘어났습니다."

삼성 갤럭시폰의 간판급 인공지능(AI) 기능을 꼽으라면 단연 'AI 지우개'다. 사진 속 주변 사람이나 그림자, 빛반사를 없애고 주변 배경을 자연스럽게 메꿔준다. 'AI 지우개' 기능을 만든 주역이 김상희 카운트다운AI 대표다. 삼성전자 사내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했다. 이후 회사를 나와 카운트다운AI를 창업하고 AI 사진 편집 앱 '미우'를 선보였다.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구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행사장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단 4명의 개발자로 시작한 미우가 창업 2년 만에 글로벌 190개국에서 16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을 들어봤다.

글자 대신 터치로…장벽 허문 '원클릭' 기술

[서울=뉴시스] AI 사진 편집 앱 '미우'의 화면 모습. 카운트다운AI는 복잡한 프롬프트 입력 대신 원하는 기능을 화면에서 터치만 하면 3초 만에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원클릭 버튼'을 도입했다. (사진=미우 앱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AI 사진 편집 앱 '미우'의 화면 모습. 카운트다운AI는 복잡한 프롬프트 입력 대신 원하는 기능을 화면에서 터치만 하면 3초 만에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원클릭 버튼'을 도입했다. (사진=미우 앱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AI 사진 편집 앱 '미우'가 전 세계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단순함에 있다. AI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사용법이 어려우면 대중화되기 어렵다.

기존 AI 서비스들은 이용자가 복잡한 명령어를 직접 입력해야 했다. 반면 미우는 원하는 기능을 화면에서 터치만 하면 3초 만에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원클릭 버튼'을 도입했다.

이 직관적인 화면 설계 덕분에 언어가 통하지 않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이용자들도 막힘없이 앱을 썼다. 언어의 장벽을 기술의 직관성으로 넘어선 셈이다. 그 결과 미우는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김 대표는 "AI 기술이 뛰어나도 일반 사용자가 쓰기 어려우면 의미가 없다"며 "AI를 모르는 사람도 앱을 열자마자 바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한 번 누르면 광고 영상 뚝딱…소상공인의 구원투수

미우는 이제 단순한 사진 편집기를 넘어 소상공인들을 위한 '마케팅 해결사'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출시한 '미우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제품 사진 한 장만 등록하면 광고 문구와 홍보 영상 제작은 물론 경쟁사 분석까지 단번에 해결해 준다. 돈과 시간이 부족한 소상공인과 개인 창작자들을 겨냥했다.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범용 AI 모델을 쓰려면 매번 복잡한 명령어를 고민해야 하지만, 미우 마케팅은 버튼 하나로 이 과정을 모두 줄여준다.

AI 제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표절 문제도 원천 차단했다. 자체 제작한 5000여장의 사진과 200여개의 동영상을 기초 자료로 쓰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구글, 메타 등의 광고 플랫폼과 연동해 도달률, 전환율 등 정량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마케팅 효과를 정밀 분석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구글도 반했다…소수정예 특공대의 탄생

[서울=뉴시스] 김상희 카운트다운AI 대표.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상희 카운트다운AI 대표.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운트다운AI가 초고속 성장을 이룬 배경에는 구글의 지원이 있었다. 현재 7명 규모의 소수 정예로 움직이는 이들은 구글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창구' 7기에 참여하며 날개를 달았다.

기술과 인프라 지원은 물론 인사, 마케팅, 투자 유치까지 전방위적인 밀착 케어를 받았다. 김 대표는 창구 프로그램 참여 초기에 구글 사무실에 매일 출근하며 조언을 구하고 사업 방향성을 논의했다.

특히 김 대표는 구글의 독특한 조직 형태인 '스쿼드' 시스템을 회사에 이식했다. 개발부, 마케팅부 등 부서별로 일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프로젝트별로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가 한 팀으로 묶여 신속하게 움직이는 구조다. 의사결정이 빨라지니 제품 출시 속도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김 대표는 "올해 말까지 글로벌 매출을 지금의 10배인 연 1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며 "단순히 신기술을 뽐내는 앱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과 사업에 진짜 도움이 되는 든든한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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