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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 국유은행, 위안화 예금금리 0.05~0.15%P 인하

등록 2023.06.08 10:27:02수정 2023.06.08 11: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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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 국유은행, 위안화 예금금리 0.05~0.15%P 인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대형 국유은행은 8일 둔화하는 경기를 부양하는 차원에서 위안화 예금금리를 인하했다고 증권시보(證券時報)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형 국유은행은 대출 코스트를 낮춰 경기를 지원할 목적으로 작년 9월에 이어 다시 위안화 예금금리를 내렸다.

중국은행과 중국공상은행, 중국교통은행 등은 요구불 예금인 보통예금과 당좌예금의 금리를 5bp(0.05% 포인트), 3년과 5년 정기예금 금리는 15bp(0.15% 포인트) 낮췄다.

종전 보통예금과 당좌예금 금리는 연율 0.25%, 3년과 5년 정기예금 금리 경우 각각 2.60%와 2.65%다.

앞서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6일 중국인민은행이 지난주 산하 금리자율 기구를 통해 주요 국유은행에 위안화 예금금리 인하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런 지침이 형태상으로는 강제적이지 않지만 국유은행들이 이르면 금주 내로 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에선 소비자과 기업이 차입을 자제하면서 4월에는 신용과 신규 대출이 감소하고 가계저축이 늘었다. 또한 대출 상환이 증가하고 기업은 수요 감소와 이익 하락에 직면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경제둔화를 막기 위해 일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으며 은행 대출을 늘려 경기 회복을 촉진할 생각이다.

현지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시장심리의 급속한 악화를 인식하고 국내은행이 순금리 마진을 안정시켜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대출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서둘러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진한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은행 대출금리 지표인 최우대 대출금리(LPR)을 올해 하반기에 인하할 여지도 있다고 애널리스트는 관측했다.

한편 약세를 보이는 위안화를 떠받치기 위해 주요 국유은행은 달러예금 금리를 6일부터 내렸다.

자율규제 기구가 위안화 하락을 막고 안정시킬 목적으로 국유은행에 이 같은 지침을 전달한데 따른 것이다.

위안화 환율은 달러에 대해 6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달러 강세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배경으로 위안화가 하락함에 따라 상당수 중국기업은 달러로 수익을 축적 예금하는 상황이다.

5만 달러 이상 달러예금에 대한 중국 은행 금리가 4.3%를 상한으로 조정됐다. 대형 국유은행이 제공하는 새 예금금리는 종전 상한인 5.3%에서 100bp(1.0% 포인트) 내린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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