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로봇은 어떻게 친구가 될까…권병준 어린이⁺전 '내 마음속에 너는'

등록 2026.06.13 01:01: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북서울미술관 어린이⁺전…높이 3.5m 대형 신작 '황금빛 꽃' 공개

AI 생성 음향·12채널 입체음향 설치 선보여

 어린이⁺ 전시 《권병준 내 마음속에 너는》 전시 전경, 2026. 사진_홍철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어린이⁺ 전시 《권병준 내 마음속에 너는》 전시 전경, 2026. 사진_홍철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로봇은 인간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인간을 닮았지만 인간이 아닌 존재, '이방인'으로서의 로봇을 통해 공존과 이해의 의미를 탐색하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26 어린이⁺ 전시 '권병준: 내 마음속에 너는'을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5·6에서 개최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권병준이 2021년 이후 국내에서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로봇과 사운드 설치작품 6점을 소개한다.

전시는 권병준 작업의 핵심 개념인 '이방인'을 바탕으로 인간을 닮았지만 비인간으로 존재하는 로봇을 매개로 '다름'이 지닌 공존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잠재태에서 현실태로_여섯으로 피어나고〉 (2024-2026) 사진_홍철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잠재태에서 현실태로_여섯으로 피어나고〉 (2024-2026) 사진_홍철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에는 로봇 설치와 사운드 작업 등 총 6점이 출품된다.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대형 신작 '황금빛 꽃'(2026)은 높이 약 3.5m, 지름 약 6m 규모로 형상기억합금(SMA)과 천을 활용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로봇 조형물이다. 비인간 존재가 인간을 포옹하는 듯한 장면을 연상시키며 촉각적 경험을 환기한다.

작품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사운드는 로봇의 움직임과 결합해 관객의 감각을 확장한다. 전시실 5와 6을 연결하는 '가려진 소리길'(2026)은 시각에서 청각으로 감각이 전환되는 경험을 제공하며, 전시실 6에 마련된 12채널 입체음향관 '자연과 신경망의 울림'(2026)은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소리와 자연의 소리를 결합해 서로 다른 존재들의 공존을 상상하게 한다.

권병준 작가 *재판매 및 DB 금지

권병준 작가 *재판매 및 DB 금지



권병준은 1990년대 초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해 얼터너티브 록과 전자음악을 넘나드는 음악 활동을 펼쳤다. 이후 영화·연극·무용·국악·미술 등 다양한 분야로 작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2005~2011년 네덜란드 실험 전자악기 연구기관 스타임(STEIM)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활동했다. 현재는 소리와 기술, 로봇을 결합한 작업을 통해 음악과 연극,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뉴미디어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2023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에 참여했으며, 2025년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와 아이치 트리엔날레 등에 초청돼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어린이⁺ 전시 《권병준 내 마음속에 너는》 전시 전경, 2026. 사진_홍철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어린이⁺ 전시 《권병준 내 마음속에 너는》 전시 전경, 2026. 사진_홍철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기간 어린이 해설 프로그램과 악기 제작 워크숍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어린이 해설사가 작품을 소개하는 모바일 리플릿을 상시 제공하며 어린이가 직접 참여하는 특별 도슨트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로 다른 존재들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가는 권병준 작가의 작품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보며 기술 매체가 예술을 통해 '함께'의 의미를 모색하는 힘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2027년 5월 16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