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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맛집]부산에서 즐기는 러시아·우즈벡 별미…‘사마르칸트’

등록 2013.10.27 07:01:00수정 2016.12.28 08: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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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김정환의 ‘맛있는 집’  그 나라 고유의 음식을 마음껏 즐기는 것은 해외여행의 기쁨 중 하나다. 하지만 어떤 나라에는 평생 가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나라 음식도 맛볼 수 없다. 조금이라도 덜 억울하려면 국내에 오픈한 그런 나라들의 음식을 일부러 찾아 맛봐야 할 듯하다.  문화부 차장 ace@newsis.com

【부산=뉴시스】김정환의 ‘맛있는 집’

 그 나라 고유의 음식을 마음껏 즐기는 것은 해외여행의 기쁨 중 하나다. 하지만 어떤 나라에는 평생 가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나라 음식도 맛볼 수 없다. 조금이라도 덜 억울하려면 국내에 오픈한 그런 나라들의 음식을 일부러 찾아 맛봐야 할 듯하다.  

 부산에 간 김에 이 집을 찾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부산은 러시아가 소련 시절이던 1990년 수교 이래 러시아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다. 이런 곳에서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음식으로 인정 받는다는 것은 현지에 가지 않고도 현지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는 얘기다.  

 부산역 건너편 차이나타운으로 들어서서 200여m 걸어 들어가면 거리 양쪽으로 즐비한 중국음식점들의 한자 간판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특이한 글자, 독특한 외관의 음식점이 눈에 띈다. 영어 알파벳으로 ‘SAMARKAND’ 그 아래에 러시아어 글자로 뭐라고 적혀 있다. 부산 동구 초량동 363-2 1층에 터를 잡은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요리 전문점 ‘사마르칸트’(051-466-4734)다. 지금은 독립했지만 한때 소련의 일원이었던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의 이름을 따왔다.  

 빨간 바탕에 색다른 문양으로 치장된 간판부터 입구의 핑크 커튼이 특별하다 싶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테이블마다 놓인 빨간 소파들, 금색 무늬로 장식된 테이블보, 핑크 티슈함, 가게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전통의상 등이 이국적인 느낌을 더욱 자아낸다. 특히 곳곳에 자리잡고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는 러시아인들을 보면 한국에서 중국을 거쳐 러시아로 순간이동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부산=뉴시스】김정환의 ‘맛있는 집’  그 나라 고유의 음식을 마음껏 즐기는 것은 해외여행의 기쁨 중 하나다. 하지만 어떤 나라에는 평생 가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나라 음식도 맛볼 수 없다. 조금이라도 덜 억울하려면 국내에 오픈한 그런 나라들의 음식을 일부러 찾아 맛봐야 할 듯하다.  문화부 차장 ace@newsis.com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보니 손님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게 사진과 함께 메뉴명을 적어놓았다.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다는 방증이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짐작되는 직원의 추천을 받아 러시아 요리로 야채 수프, 우즈베키스탄 요리로 양갈비찜을 시켰다. 테이블마다 비치된 말린 식빵 조각을 집어먹으면서 음식을 기다렸다. 바삭바삭한 것이 독특했다.  

 이윽고 음식이 나왔다. 양갈비찜에는 큼직하게 자른 삶은 감자, 향신료를 뿌린 파 등과 함께 살이 듬뿍 붙은 양갈비 3~4점이 들어있다. 육질도 좋고 맛도 괜찮다. 고기만 먹을 때는 짜다는 느낌이지만 감자와 함께 먹으니 짜다는 느낌도 거의 들지 않았다. 야채에 뿌려진 향신료가 부담스럽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외국 음식의 참맛을 보기 위해서는 그 정도는 참는 것이 옳다. 안 그러면 외국인들이 맵지 않은 김치를 먹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그래도 싫다면 함께 나오는 양념을 얹어서 먹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훨씬 먹기 편해진다. 1만원.  

 다음은 야채 수프. 토마토와 각종 야채를 넣고 끓인 이 수프는 새콤한 향이 식욕을 돋운다. 수프는 한 숟갈, 한 숟갈씩 떠먹을수록 감칠맛이 느껴진다. 방금 양갈비찜을 먹어놓아 배가 가득찼지만 넘쳐나는 식욕이 숟가락을 좀처럼 놓을 수 없게 만든다. 6000원.  

【부산=뉴시스】김정환의 ‘맛있는 집’  그 나라 고유의 음식을 마음껏 즐기는 것은 해외여행의 기쁨 중 하나다. 하지만 어떤 나라에는 평생 가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나라 음식도 맛볼 수 없다. 조금이라도 덜 억울하려면 국내에 오픈한 그런 나라들의 음식을 일부러 찾아 맛봐야 할 듯하다.  문화부 차장 ace@newsis.com

 이 집의 명물인 꼬치구이 ‘사슬릭’도 놓칠 수 없다. 잘 다진 뒤 모양을 내서 꼬치에 꽂아 구운 소고기 꼬치부터 토마토, 양고기, 양의 간 등 다양한 꼬치가 준비된다. 각 3000원.    

 이 밖에도 양배추 고기말이, 소시지 감자, 으깬 감자, 닭고기 찜, 뼈 없는 치킨, 양고기 튀김, 소고기 돈까스, 양갈비 감자 바비큐, 소고기 동그랑땡, 소고기 스테이크 등 감자, 소·닭·양고기 등을 주재료로 한 독특한 메뉴들로 가득하다.  

 직원들은 친절하다. 한국말을 어색하게 하긴 하지만 주문이나 핸드폰 충전 요청 등 의사소통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   

 총 70석 가량이며 연중무휴로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한다. 주차 가능.

 문화부 차장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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