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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번자체는 중화문화 정수'…간자체 변환 거부

등록 2014.01.02 18:53:12수정 2016.12.28 1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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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대만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중국 번자체(정자체)는 중화문화의 정수라며 날로 늘어나는 중국 관광객을 위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정자체를 간자체로 바꿔야 한다는 요구를 거부했다.

 2일 중국 타이완왕(臺灣網)에 따르면 이날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9회 '한자문화축제'에 참석한 마 총통은 "정자체 한자는 문화적 의미뿐만 아니라 예술적 가치도 있다며 정자체 쓰는 것을 적극적으로 격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약 300만 명의 중국 관광객이 대만을 방문하고, 향후 더 늘어날 추세인 가운데 정자체를 간자체로 변환 혹은 공동 병기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한 부정이다.

 마 총통은 또 대만 당국은 더 많은 중국 관광객 유치 목적으로 간자체로 표기된 간판이나 홍보물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본토 관광객에게 정자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자주 쓰는 한자는 약 8000개인데 간자체 한자는 2200개로 번자체와 간자체가 다른 한자가 약 482자뿐이며 어떤 중국인이 정자체 한자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 총통은 이런 입장은 정치적 입장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친중국 성향으로 평가되는 마 총통이 중국과의 차이를 두고, 대만 문화의 정통성과 우월성을 드러내려는 의미로 풀이됐다.

 한편 정자체를 간단하게 한 간자체는 문맹률을 낮추는 등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중화민국시대인 1935년 공식 참고문헌이 출간됐다가 그 다음해에 사용이 금지됐고, 1950년대 마오쩌둥(毛澤東)의 지시로 다시 사용되기 시작했고, 중국이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한자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대만이 모두 한자를 사용하고 있지만 한자체가 달라 양안의 문화적 괴리가 형성됐고 통일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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