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간 평화의 시작이길"···남북정상회담 날, 심지어 원리퍼블릭

【서울=뉴시스】 원리퍼블릭 . 2018.04.27. (사진 = 현대카드 제공) [email protected]
심지어 밴드명도 상징을 담은 듯 '하나의 공화국'이다. 미국의 감성 록 밴드 '원리퍼블릭(ONE REPUBLIC)'이 남북이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공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7 - 원리퍼블릭(ONE REPUBLIC)'을 펼쳤다.
보컬리스트 라이언 테더는 공연 도중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며 "오늘, 이런 날 여기에서 이 밤에 공연한다는 것이···. 오늘 이 밤은 우리 밴드에게도 가장 멋진 공연을 한 날"이라고 기뻐했다. "행운을 빌고 축복합니다. 그리고 오늘이 앞으로 100년 1000년간 평화의 시작이길"이라고 목소리 높여 외쳤다.
데뷔 11년 만에 첫 내한한 원리퍼블릭은 내한 전에 테더의 팔에 새겨진 일본 전범기 문신으로 구설에 올랐다. 테더가 이 문신에 대한 정확한 의미는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국 팬들의 항의가 있었다. 그러나 이날 공연은 이전 시비를 겸연쩍게 만들 만큼 탄탄했다. 무대 매너 그리고 열정은 물론 공연 구성과 라이브 실력이 최고 수준이었다.
테더는 자신이 말할 때마다 크게 호응하는 한국 팬들을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며 "새 앨범이 내년에 나오기 전까지 마지막 아시아 투어입니다만 내년에 새 앨범이 나오면 당연히 돌아오겠다"고 단숨에 약속했다. 이날 4500여석은 티켓 오픈 즉시 순식간에 매진됐었다.

【서울=뉴시스】 원리퍼블릭 . 2018.04.27. (사진 = 현대카드 제공) [email protected]
'스톱 앤드 스테어(Stop And Stare)'의 웅웅거리는 베이스, 상승하는 기타 그리고 보컬이 지긋이 눌러주면서 들어오는 순간은 기분 좋은 설렘을 안겨줬다. 초반부 브렌트 커즐의 애절한 첼로 소리가 고막을 비집고 들어와 심장을 쥐어 뜯는 '시크릿'을 떼창할 때 콘서트장은 아찔했다.
한국 배경에 한국계 배우와 한국어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로 주목 받은 '웨어에버 아이 고(Wherever I Go)'는 뮤직비디오 없이 틈 없는 사운드와 흥 넘치는 조명으로 영상을 보는 것 이상의 시각적 황홀함을 안겼다.

【서울=뉴시스】 원리퍼블릭 . 2018.04.27. (사진 = 현대카드 제공) [email protected]
무엇보다 원리퍼블릭 공연은 도약과 비행, 착륙이 일사불란했다. 공연 막판 플로어석으로 내려온 테더는 팬들 틈에 거리낌 없이 섞여 하이파이브를 하고 그들의 스마트폰을 자신의 손에 쥐고 영상을 마음껏 찍은 뒤 돌려줬다.
단지 콘서트가 가수와 연주자, 악기 그리고 무대만으로 성립이 안 되며, 관객이 필요충분조건임을 충분히 인지한다는 듯이 객석과 분위기에 몸을 떠맡겼다.
대표곡 '어팔러자이즈(Apologize)'를 모두가 합창하는 순간, 공연장 곳곳을 밝히던 스마트폰 불빛이 별처럼 쏟아졌다. 이것이 또 다른 평화였다.

【서울=뉴시스】 케이티 페리. 2018.04.27. (사진 =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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