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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 오인 교전이 민간인 학살로"…송암동 5·18 추모문화제

등록 2023.05.23 17:36:31수정 2023.05.23 20: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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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주 남구·효천민주인권포럼 등 개최

올해로 2회째…"희생 영령 잊지않겠다" 다짐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3일 오후 광주 남구 효천역에서 5·18민주화운동 제43주기를 맞아 준비된 2023 송암·효천 5·18추모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2023.05.23.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3일 오후 광주 남구 효천역에서 5·18민주화운동 제43주기를 맞아 준비된 2023 송암·효천 5·18추모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43년 전 송암동 일대에서 숨진 영령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1980년 5월 광주 남구 송암동 일대에서 벌어진 계엄군의 학살 만행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리는 문화제가 열렸다.

광주 남구는 23일 오후 남구 송암동 효천역 광장에서 2023 송암·효천 5·18추모문화제를 열었다.

행사는 43년 전 송암동 일대에서 벌어진 전두환 신군부의 학살 만행을 되새기고 당시 희생된 넋을 위로하고자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다.

행사가 열린 효천역 주변에서는 5·18 당시 시위 진압에 투입된 20사단 61연대 2대대와 전교사 교도대 등이 머물면서 나주로 향하는 길목을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광주시민이 계엄군에 의해 다치거나 숨졌다.

20사단은 1980년 5월 21일 밤 나주로 향하는 길목을 차단, 이 과정에서 광주로 들어오던 시위대와 2차례 이상 충돌해 10명 넘게 사살했다. 이튿날인 22일 새벽에도 나주 등지로 향하는 민간인 차량을 무장시위대로 오인하고 총을 쏴 다치게 하거나 사살했다.

23일에도 만행은 이어졌다. 20사단은 당일 오후 2시께 오토바이를 타고 주변을 지나던 민간인 2명을 붙잡아 남선연탄 앞 검문소에서 대검으로 찌르는 가혹행위를, 오후 3시에는 남평면 입구 주변 검문소에서 민간인을 구타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3일 오후 광주 남구 효천역에서 5·18민주화운동 제43주기를 맞아 열린 2023 송암·효천 5·18추모문화제 도중 참가자들이 5월 영령에 묵념하고 있다. 2023.05.23.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3일 오후 광주 남구 효천역에서 5·18민주화운동 제43주기를 맞아 열린 2023 송암·효천 5·18추모문화제 도중 참가자들이 5월 영령에 묵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계엄군의 만행은 24일 절정에 달했다. 계엄군이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벌인 오인 교전이 민간인 학살로 이어졌다.

24일 오후 11공수여단은 주남마을에서 광주 송정비행장으로 향하던 중 전투교육사령부(전교사) 교도대가 머물던 송암동 효천삼거리 방면에 도착했다.

당시 교도대는 '시민군이 장갑차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 90㎜ 무반동총으로 무장한 상태에서 효천삼거리 방면을 경계했다.

11공수는 오후 1시 30분께 장갑차를 몰며 효천삼거리에 도착했다. 같은 순간 무장한 시민군 6명도 효천삼거리에 나타났다.

순간 교전이 시작됐으며, 교전 도중 갑자기 11공수의 장갑차가 주변에 있던 교도대의 차단선을 향해 돌진했다. 이에 교도대가 돌진하는 장갑차를 향해 무반동총을 발포하면서 교전이 확대됐다. 교전 결과 11공수 소속 군인 9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쳤다.

11공수는 교전이 중단된 틈에 주변 마을 수색 작전을 벌이며 무차별 발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 주변 일성마을 주민들에게 구타 등 가혹행위가 이뤄졌고 일부는 총에 맞아 숨졌다.

신원이 확인된 5·18 사망자 중 가장 어린 '오월의 막내' 고(故) 전재수(당시 12세)군도 이 과정에서 숨졌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당시 계엄군이 민간인들에게 저지른 임의 처형과 학살 등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사건 개요와 지휘 책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송암동 일대 주민들은 이 같은 아픔에서 벗어나고자 남구와 함께 행사를 열고 있다.

효천중학교 학생들의 공연과 마을 주민들의 주먹밥 나눔, 5·18 기념물 만들기와 지역 예술인의 재능기부 등으로 행사를 꾸리고 있다.

올해는 11공수여단과 전교사 교도대 사이 오인 교전을 다룬 영화 송암동을 함께 관람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할 계획이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추모사를 통해 "43년 전 송암동 주민들의 억울한 희생이 잊혀지지 않고 미래 세대들에게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며 "5·18 역사 중 또 다른 비극적인 일이 벌어진 송암동의 아픔을 함께 해달라"고 밝혔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3일 오후 광주 남구 효천역에서 5·18민주화운동 제43주기를 맞아 열린 2023 송암·효천 5·18추모문화제 도중 효천중학교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주먹밥을 나누고 있다. 2023.05.23.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3일 오후 광주 남구 효천역에서 5·18민주화운동 제43주기를 맞아 열린 2023 송암·효천 5·18추모문화제 도중 효천중학교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주먹밥을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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