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가 이렇게 똑똑해?…"2년 전 장난감 이름 기억한다”
"일부 개는 장난감 이름을 '장기 기억' 속에 저장"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 광장에 마련된 '하하호호 올림픽 반려견 물놀이장'에서 반려견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2024.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일부 반려견은 장난감 이름을 몇 년간 기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4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의 샤니 드로르 연구원은 "일부 개는 장난감 이름을 '장기 기억' 속에 저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헝가리 연구진은 해당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 발표했다. 연구진은 "기억이 언어의 많은 구성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가 인간 언어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연구진은 2020년 12월 견주들이 각자 자기 반려견(보더콜리 총 5마리)에게 최대 12개 장난감의 이름을 가르치도록 했다.
이후 견주들이 2년간 장난감을 치운 뒤 다시 가져다 놓고 장난감 이름을 부르며 자기 반려견에게 가져오라고 했다. 이 실험은 개마다 두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그 결과 반려견이 견주가 부른 장난감을 정확히 고른 비율은 평균 44%, 최대 60%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는 우연으로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5마리 가운데 4마리가 3~9개의 장난감 이름을 기억한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일부 개가 물건 이름을 기억할 수 있다고 해서 모든 개가 그런 것은 아니다. 기억력의 요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드로르 연구원은 "재능을 가진 개의 주인들은 반려견과의 교감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며 "반려견에 더 많이 투자할수록 서로의 관계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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