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1 100명 중 13명, 기초 수리력 '미달'…초4도 '빨간불'(종합)
서울교육청, 문해·수리력 진단검사 발표
서울 초등생, 1년 전보다 수리력 떨어져
![[서울=뉴시스] 서울 학생 문해력, 수리력 진단검사 주요 결과 (그래픽=전진우 기자) 2025.01.13. 618tu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13/NISI20250113_0001749285_web.jpg?rnd=20250113164942)
[서울=뉴시스] 서울 학생 문해력, 수리력 진단검사 주요 결과 (그래픽=전진우 기자) 2025.0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서울 고등학교 1학년 100명 중 13명 이상은 기초 수리력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생들의 문해력과 수리력을 평가한 결과 1년 전보다 수리력 척도 점수가 하락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2024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진단검사는 기초학력이나 교과 중심 진단검사가 아닌 학생의 역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지난해 11월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소재 초중고 524교에서 초등학교 4학년,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총 9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주요 결과를 보면 문해력 평균 점수는 초등학교 4학년 1452.77점, 초등학교 6학년 1560.47점, 중학교 2학년 1657.93점, 고등학교 1학년 1736.18점이다. 2023년과 비교하면 초등학교 4학년은 12.75점 감소했고 초등학교 6학년은 9.91점, 중학교 2학년은 36.25점, 고등학교 1학년은 61.5점 상승했다.
학년별 수준을 4개의 구간으로 나눴을 때 기초 문해력에 도달하지 못한 1수준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 3.42%, 초등학교 6학년 4.26%, 중학교 2학년 5.92%, 고등학교 1학년 7.02%다. 우수한 수준의 4수준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 30.16%, 초등학교 6학년 43.84%, 중학교 2학년 47.1%, 고등학교 1학년 52.13%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해 11월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정목초등학교에서 4학년 학생들이 서울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시험을 치르는 모습. (공동취재) 2024.11.0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1/05/NISI20241105_0020585047_web.jpg?rnd=20241105110616)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해 11월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정목초등학교에서 4학년 학생들이 서울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시험을 치르는 모습. (공동취재) 2024.11.05. [email protected]
수리력 수준을 보면 1수준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 4.12%, 초등학교 6학년 5.59%, 중학교 2학년 12.42%, 고등학교 1학년 13.68%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했다. 반면 우수한 수준인 4수준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 43.8%, 초등학교 6학년 45.92%, 중학교 2학년 43.3%, 고등학교 1학년 34.19%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주소연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디지털 시대, 코로나19 등을 거치면서 문해력과 수리력이 아주 낮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규 분포 곡선을 보면 우상향이고 보통 이상 수준이 많이 나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리력 향상이 둔화되는 부분에 대해 주 국장은 "당연한 것"이라며 "수학은 체계상 학습이 누적돼가는데, 중학교 1학년에 문자가 나오면서 한 번 벽을 느끼고 고등학교에서 2차, 3차 함수 나오면서 또 벽을 느낀다. 이 부분은 숙제로 갖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유일하게 문해력과 수리력 모두 전년 대비 점수가 하락했다. 주 국장은 "좀 더 면밀히 분석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분석된 데이터에 따라 어떻게 교육과 접목할 것인지는 과제로 가져가겠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문제의 난이도가 정답률 70~75% 수준으로 맞춰져 있는 점을 고려해 학생들이 3수준까지는 향상돼야 한다고 보고,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달 수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 올해 서울 학생 역량 신장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과정 내 기초소양교육 강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상호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는 컴퓨터 기반 검사로 전환해 700개교, 약 12만 명의 학생들이 진단검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진단검사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교원 87.5%, 학부모 81.2%가 이번 진단검사 결과가 학생 기초소양으로서의 문해력과 수리력을 잘 진단했다고 평가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정확한 진단과 원인 분석을 통해 학생 역량 진단검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초4부터 고1까지 문해력·수리력 신장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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