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체인저' 주목받는 먹는 비만약…"내년 첫 약 나올 것"
"릴리의 먹는 GLP-1, 내년 진입 전망"
개발 성공 시 복용 편의성·제조 강점
올해 임상 데이터 발표에 이목 쏠려
![[서울=뉴시스] 게임체인저로 기대받는 '먹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비만치료제'가 내년 시장에 처음 등장할지 주목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9/12/NISI20230912_0001363074_web.jpg?rnd=20230912163941)
[서울=뉴시스] 게임체인저로 기대받는 '먹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비만치료제'가 내년 시장에 처음 등장할지 주목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게임체인저로 기대받는 '먹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비만치료제'가 내년 시장에 처음 등장할지 주목받고 있다.
17일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2025년 글로벌 제약산업 전망: 불확실성 시대의 도전과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일라이 릴리의 '오르포글리프론'이 첫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로 내년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2025년은 비만치료제 시장에 있어 단순한 전환기를 넘어선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임상데이터들이 공개될 예정"이라며 "오르포글리프론은 2026년 첫 경구용 비만치료제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일라이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CEO 역시 "오르포글리프론이 이르면 내년 초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약은 GLP-1 계열 비만 주사제(젭바운드)로 유명한 일라이릴리가 매일 먹는 약으로 개발 중인 물질이다. 임상 3상 중이다. 앞선 임상 2상 결과, 투여 26주차에 분석했더니 8.6~12.6%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36주차에는 체중을 최대 14.7% 감량했다.
개발에 성공한다면 자가 주사해야 하는 걸 꺼려했던 사람들에게 편의성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달성한 체중 감량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현재는 먹는 GLP-1 제제는 노보 노디스크의 '리벨서스'가 당뇨병 치료제로만 허가된 상태다.
키움증권도 올초 보고서에서 올해 제약바이오 투자 심리 개선을 이끌 수 있는 주요 임상 데이터 발표로 오르포글리프론 3상을 꼽았다. 허혜민 연구원은 "2025년 릴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등의 임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관련 여파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라이릴리 외에도 노보 노디스크,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화이자, 바이킹 테라퓨틱스 등 다수 글로벌 제약사가 먹는 GLP-1을 개발 중이다.
국내 기업도 먹는 GLP-1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일동제약 'ID110521156'의 경우 저분자화합물을 기반으로 한 경구용 약물로, 기존의 대표적 치료제인 펩타이드 소재 주사제에 비해 제조 효율성이 높아 대량생산에 용이하다. 디앤디파마텍은 파트너사 멧세라와 GLP-1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의 1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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