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도, OTT도 짧은 영상에 빠졌다…ICT업계는 '숏폼앓이'
짧은 영상 보기, 인터넷 주요 트렌드로 정착
국내외 플랫폼, 영상 길이 확대·AI 편집 등 고도화
숏폼 트렌드 되자 왓챠·티빙 등 OTT도 숏폼 도입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4/02/07/NISI20240207_0001476861_web.jpg?rnd=20240207162216)
[서울=뉴시스]
네이버, 숏폼 제작에 AI 자동 편집·버추얼 프로덕션 지원
![[서울=뉴시스] 네이버가 자사 숏폼 서비스 '클립' 창작자들에게 더 쉽고 빠르게 고품질의 클립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편집 기능 등을 지원한다. 사진은 버추얼 프로덕션 '비전스테이지'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0/NISI20250120_0001753675_web.jpg?rnd=20250120093412)
[서울=뉴시스] 네이버가 자사 숏폼 서비스 '클립' 창작자들에게 더 쉽고 빠르게 고품질의 클립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편집 기능 등을 지원한다. 사진은 버추얼 프로덕션 '비전스테이지'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9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클립(네이버 숏폼 브랜드) 창작자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올해 클립 창작 지원 계획을 소개했다.
네이버는 클립 창작자들이 고품질의 숏폼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지원한다. 네이버는 이날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비전스테이지'를 공개해 제작 시연을 도왔다.
AI 기반 자동 편집 기능 'AI 하이라이트'도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네이버TV 앱에 베타 버전으로 출시한 이 기능은 AI가 여러 영상의 주요한 장면을 모아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든다. 선택한 영상 길이 합계가 3~20분일 때 분석할 수 있으며 최대 99개까지의 영상을 선택할 수 있다.
베타 버전으로 출시한 광고 수익 공유 모델 '광고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올해 안에 정식 출시한다. 틱톡처럼 클립 창작자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제휴(어필리에이트)할 수 있는 모델도 도입할 예정이다.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기업이 창작자와 협업하고 창작자 콘텐츠에 발생하는 제품 판매에 대해 커미션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현재 틱톡이 이러한 마케팅으로 틱톡샵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네이버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만큼 숏폼과 연계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인스타, 틱톡 흔들린 사이 영상 편집 앱 공개
![[서울=뉴시스] 인스타그램은 19일(현지시간) 영상 편집 앱 '에디츠(Edits)'를 3월 중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앱스토어 '에디츠'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0/NISI20250120_0001754370_web.jpg?rnd=20250120172912)
[서울=뉴시스] 인스타그램은 19일(현지시간) 영상 편집 앱 '에디츠(Edits)'를 3월 중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앱스토어 '에디츠'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인스타그램은 경쟁사 틱톡이 미국 사업 철수 위기로 흔들린 가운데 지난 19일(현지시간) 릴스(숏폼) 영상 길이를 1분 30초에서 3분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틱톡이 제공하는 숏폼 콘텐츠 길이에 맞춰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인스타그램은 영상 편집 앱 '에디츠(Edits)'를 3월 중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에디츠가 바이트댄스(틱톡 운영사)의 동영상 편집 앱 '캡컷(CapCut)'과 유사한 형태의 프로그램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법원의 명령에 따라 캡컷도 틱톡처럼 미국 지역에서 서비스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생기면서 인스타그램이 틱톡 이용자를 자사 이용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에디츠를 내놓았다는 분석이다.
숏폼에 빠진 시청자들…OTT도 결국 숏폼에 뛰어들다

왓챠가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가운데 처음으로 숏드라마 전문 플랫폼 '숏챠'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사진=왓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톡 내 '펑'을 통해 숏폼 서비스에 힘을 싣기 시작한 카카오가 포털 다음에도 숏폼 접근성을 확대한다. 다음은 올해 안에 홈, 콘텐츠, 커뮤니티, 쇼핑에 이어 숏폼도 모바일 앱 하단 탭에 포함할 계획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숏폼 열풍이다. 왓챠는 지난해 9월 숏폼 드라마 전문 서비스 '숏차'를 시작했다. 오리지널 숏폼 드라마 '사이비 교주의 아내가 되었습니다'를 상반기 중에 공개할 계획이다.
티빙은 지난해 12월 하단 탭 메뉴에 '숏폼'을 탑재했다. 드라마, 예능 등 영상 콘텐츠 시청 전에 숏폼 콘텐츠를 통해 본인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미리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티빙도 왓챠처럼 숏폼 형태의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을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숏폼 이용률은 70.7%로 전년 대비 12.6%포인트(p) 증가했다. 또 스마트폰으로 영상 시청 시 선호하는 콘텐츠 유형에서 숏폼이 41.8%로 1위를 차지했다. (사진='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0/NISI20250120_0001754372_web.jpg?rnd=20250120173033)
[서울=뉴시스]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숏폼 이용률은 70.7%로 전년 대비 12.6%포인트(p) 증가했다. 또 스마트폰으로 영상 시청 시 선호하는 콘텐츠 유형에서 숏폼이 41.8%로 1위를 차지했다. (사진='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ICT 업계가 숏폼 콘텐츠에 집중하는 이유는 최근 영상 소비 트렌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숏폼 이용률은 70.7%로 전년 대비 12.6%포인트(p) 증가했다. 또 스마트폰으로 영상 시청 시 선호하는 콘텐츠 유형에서 숏폼이 41.8%로 1위를 차지했다.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숏폼 콘텐츠는 청소년, 20~30대에게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매일 스마트폰을 통해 숏폼 영상을 본다고 말한 응답자를 연령별로 분류했을 때 10대는 40.5%, 20대와 30대로 34.7%, 30.5%에 달했다.
숏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관련 기술 개발과 콘텐츠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AI 편집 기술과 같은 혁신적인 도구의 도입, 플랫폼 간 차별화 전략,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이 숏폼 시장의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에 수많은 정보가 유통되다 보니 핵심만 빠르게 습득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숏폼 콘텐츠의 인기는 단순히 트렌드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라며 "기업들이 잇달아 숏폼 사업 진출에 나섰는데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된 기술을 갖고 있는지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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