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폭등으로 국내 ‘골드바’ 판매 중단

조폐공사, 금 품귀현상 초래…4월 이후에나 재개될 듯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가 진열되어 있다.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 금값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1ｇ당 가격은 14만1350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인 3일(13만8000원) 대비 3350원(2.43%) 올라 최고가를 경신했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5일과 비교하면 8만7050원에서 62.4%나 급등했다. 2025.02.05.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금 품귀현상이 초래되자 조폐공사가 골드바 판매를 중단하고 나섰다.

12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국내외 정세 불확실성이 확대돼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대폭 증가해 시장에서 금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당분간 골드바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이날 현재 금 시세는 1돈당 58만 7000원에 이른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금 원자재 공급 안정화 시기가 불확실해 위탁판매사 신뢰가 저하되고 소비자 피해 민원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골드바 판매 중단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조폐공사는 골드바를 판매해온 온라인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 13곳의 금융기관, 4곳의 전통시장 유통사에 11일 오후 5시께 골드바 판매 중단을 공지했다.

골드바는 구입 후 통상 4영업일 이내 인도조건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바는 순도 99.99%의 금을 사용해 공사의 특허기술인 보안요소가 적용된 프레스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다.

공사 골드바는 원자재 용해 및 주조-압연-타발 가공, 소둔 및 세정-압인-품질검사-포장 및 출고 과정을 거친다.

반면 타사 판매 골드바는 정련 과정에서 생산된 주물 형태로 공급되고 있는 점이 차이가 있다.

수입금 국내 입고 소요기간 등을 고려하면 4월부터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금 수요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같은 현상이 빛어지고 있어 불확실한 상황이다.

공사 관계자는 “금 원자재 수급시장이 안정화될 경우 조속한 시일 내에 판매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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