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 통합이 호남 정신…네 번째 민주 정부 만들어 달라"
"먹사니즘 토대 위에 '잘사니즘' 구현…대한민국 재도약"
"광주 AI 중심 도시로 구축…전남·전북에 에너지 고속도로"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호남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전남기자협회 체육대회에 참여해 인사말하고 있다. 2025.04.26.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6/NISI20250426_0020786628_web.jpg?rnd=20250426134614)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호남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전남기자협회 체육대회에 참여해 인사말하고 있다. 2025.04.26. [email protected]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선 후보 선출 합동연설회'에서 "이번 대선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파괴된 민생과 민주주의를 살리고, 평화를 회복시키고 멈춰버린 경제를 살리는 중대사 중의 중대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12·3 내란 당시를 회고하며 5·18민주화운동을 언급했다. 그는 "이곳 광주의 1980년 5월의 영령들이 오늘의 산 자들을 구했다"며 "계엄군 진입을 알리는 45년 전 새벽의 다급한 목소리처럼 지난해 12월 3일 밤 저의 유튜브 방송도 진실을 알리는 작은 빛이 되길 바랐다.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 없이 나라도 없다는 이순신의 말씀처럼 대한민국이 호남에 큰 빚을 졌다"고 했다.
이 후보는 "호남이 김대중을 키웠기에 평화적 정권교체와 IMF 국난극복이 가능했고, 호남이 노무현을 선택했기에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이 열렸고, 호남이 선택한 문재인이 있었기에 촛불혁명을 계승하고 한반도 평화의 새 지평으로 나아갔다"며 "빛의 혁명, K-민주주의도 이 빛고을 광주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극복과 국민 통합, 민주주의와 평화가 바로 호남 정신이고 더 치열하게 국민 삶을 바꾸라는 민생 개혁 명령이 바로 호남정신이다. 5000만 명 국민의 미래와 나라의 운명이 달린 이 거대한 싸움에서 늘 그랬듯 호남이 선두에 서달라"며 "이번에는 호남이 이재명을 선택해 네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집권 비전으로는 성장의 과실을 고루 나눠 풍요롭게 살 수 있는 '잘사니즘'을 제시했다.
그는 "트럼프 2기 체제로 세계적 경제대전이 시작됐고 눈 깜빡할 사이에 페이지가 넘어가는 AI(인공지능) 중심 초과학기술 신문명이 온다"며 "냉혹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고 승리하려면 이제 우리가 세계를 주도해야 한다. 우리가 1등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호남이 낳은 불세출의 지도자 거인 김대중의 삶에 바로 그 답이 있다. 인터넷도 없던 1981년, 사형수 김대중은 감옥 안에서 과학 기술이 세계를 좌우할 것을 예견했고, 혜안으로 AI시대를 미리 내다보았다"며 "김대중이 걸었던 길이 민주당의 길이고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라고 했다.
이어 "먹사니즘의 물질적 토대 위에 행복한 삶이 가능한 잘사니즘으로 나아가자"며 "지금의 민주당이 과거의 민주당이 아닌 것처럼 새로 출발할 대한민국은 확고한 개혁과 발전을 통해 온전한 민주 평화 국가로 변모할 것"이라고 했다.
광주를 AI(인공지능)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고, 전남·전북 일대에 RE100 산업단지를 구축하는 내용의 지역 공약도 내놓았다.
이 후보는 "민주당을 가장 열성적으로 지지했음에도 내 삶은 크게 변한 게 없다는 호된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그러나 이제 지금의 민주당이 과거의 민주당과 다른 것처럼 새로 출발할 대한민국은 확고한 개혁과 발전을 통해 온전한 민주 평화 국가로 변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빛고을 광주는 인공지능 경쟁을 주도할 AI 중심 도시로 확고히 자리할 것"이라며 "전남북은 사통팔달 에너지고속도로를 통해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RE100 산단이 어우러진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동연 후보의 '재생에너지 벨트 구축' 정책과 김경수 후보의 '5대 권역 메가시티 설치' 정책을 언급하며 "적극 동의한다",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은 혼돈 속에서 번영의 새 길을 내야하는 우리의 나침반"이라며 "이재명은 호남 정신을 이어 대한민국 재도약을 실현해낼 후보이자 혼란과 좌절을 이겨내고, 회복과 성장을 이뤄낼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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