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태우 300억 비자금 의혹 계좌추적…실체 드러날까
자금 흐름 분석 통해 비자금 행방 파악 전망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최태원(왼쪽사진) SK그룹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항소심 2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변론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4.04.16.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4/16/NISI20240416_0020307688_web.jpg?rnd=20240416164931)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최태원(왼쪽사진) SK그룹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항소심 2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변론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4.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검찰이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300억원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자금 흐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최근 노 전 대통령 일가 등의 금융계좌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계좌 추적을 통해 자금 흐름을 분석하고 자금의 은닉과 승계 과정 등 행방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 일가의 '300억원 비자금' 조성 의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불거졌다.
노 관장은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옥숙 여사가 1998년과 1999년 작성한 비자금 내역에 관한 '선경 300억원' 메모를 재판부에 증거 자료로 제출하며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도움으로 SK그룹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가 보관한 '선경 300억' 메모와 선경건설(현 SK에코플랜트) 명의 약속어음(50억원짜리 6장)을 증거로 인정하고, 비자금 300억원이 SK그룹으로 흘러갔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 비자금은 SK가 성장하는 유형적 기여의 근원이 됐다고 봤다.
5·18 기념재단은 지난해 10월 김 여사와 노 관장,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을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로 고발했다. 재단은 '선경 300억 메모'가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존재를 증명해 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재단 관계자들을 불러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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