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韓, 공직자 책임 저버리지 말길"…직장인 간담회도(종합)
"'美와 협상 정치에 활용' 얘기 나와…해도 너무해"
'경청' 콘셉트엔…"국민 원하는 것 듣는 선거 위해"
직장인과 일자리·주거·출생 등 논의, "길 만들겠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슬기로운 퇴근생활 직장인 간담회에 참석해 직장인들의 고충을 듣고 답변하고 있다. 2025.04.3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30/NISI20250430_0020792506_web.jpg?rnd=20250430201209)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슬기로운 퇴근생활 직장인 간담회에 참석해 직장인들의 고충을 듣고 답변하고 있다. 2025.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설과 관련해 "출마하는 것도 좋고 다 좋은데, 현재 공직자니까 공직자가 해야 될 최소한의 책임을 저버리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소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슬기로운 퇴근생활' 직장인 간담회를 마친 뒤 '한덕수 대행이 오는 5월 2일에 출마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물음에 "제가 웬만하면 그분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오늘 하도 기가 막힌 장면을 봐서 페이스북에 글 하나를 썼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우리는 그들(대미 협상단)이 협상 테이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마무리하고, 이후 귀국해 선거 컴페인에 활용하려 한다는 점을 발견하고 있다'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지난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세상에 이럴 수가"라고 적은 바 있다.
이어 이 후보는 "일국의 총리 또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정말 그럴까', '설마' 생각이 드는 장면이 있었다. 미 재무부 장관이 한국이 협상을 조기 타결해 선거에 활용하려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며 "결국 우리 협상단 또는 협상단을 지휘하는 총리께서 미국과의 통상 협상을 정치에 활용한다는, 결국 대한민국 정부 또는 대한민국 국가에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을 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럴 수는 없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상상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선 행보 콘셉트로 '경청'을 꼽은 데 대해선 "국민들의 주권 의지를 확인해 보려고 한다 어떤 것을 원하는지, 우리가 해야 될 일이 무엇인지. 그래서 듣는, 경청 선거를 해보자고 해서 콘셉트를 정했다"며 "(오늘 간담회에서) 주거 문제가 제일 좀 와닿았다.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 젊은이들의 결혼 문제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직장인들이 가진 어려움, 불안함, 아픔 이런 것들이 많이 느껴져서 안타깝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며 "우리 정치가 더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도 하게 됐다"고 보탰다.
이튿날부터 경기 북부, 강원, 경북 등 지역을 방문하는 일정과 관련해선 "(대선) 본선 선거 때 우리가 실제로 가보지 못한 지역들을 미리 가보자는 취지"라며 "소외, 외곽 지역인데 대체로 민주당의 열세 지역이기도 하다. 그쪽은 국민의힘의 강세 지역이 맞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20~40대 남녀 직장인들을 만나 일자리·주거·육아·출산 등 사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요즘 모든 영역에서 세상살이가 너무 팍팍해진 것 같다. 요즘 직장인들을 보면 안타까운데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며 "우리가 자랄 때 '평생직장'은 바뀌어서 직업이 매우 불안정해졌다. 제가 요즘 세대들한테 좋은 세상을 살아서 좀 미안하더라"라고 했다.
또 직장인들의 고민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월급이 명목상으로 조금씩 오르긴 하는데 물가 상승률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도 (1년에) 한 달 이상 더 일하는 절대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 "일자리를 쪼개야 한다", "물가 상승률에 못 미치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올려주면 괜찮다" 등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이 후보는 "주거, 금융, 경제, 지역 균형 발전, 인구, 출생, 산업 전환 문제가 오늘 다 나왔다"며 "어떻게든 길을 만들어 봐야겠다. 정치 분야가 좀 개선되면 정말 좋아진다. 국가 공동체가 방향을 제대로 정하고 정말 좋은 정책들을 만들어 최선을 다하면, 국민들이 동의해서 함께해주면 객관적인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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