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채상병 사건' 임성근 포렌식 참관…"일부 음성 녹음 나와"(종합)

등록 2025.04.30 23:03:23수정 2025.04.30 23:08: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공수처, 30일 오전 임성근 휴대폰 포렌식 조사

임성근 "구명 시도 의사 없었다는 것 뒷받침"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 채상병 사망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선별작업을 재개하기로 한 30일 오전 임성근 전 사단장이 포렌식 참관 을 위해 경기 과천시 공수처로 출석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4.3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 채상병 사망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선별작업을 재개하기로 한 30일 오전 임성근 전 사단장이 포렌식 참관 을 위해 경기 과천시 공수처로 출석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소헌 박선정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휴대폰 포렌식 참관을 위해 출석한 가운데, 포렌식 과정에서 사의 표명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 녹음 등이 나왔다고 밝혔다.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임 전 사단장의 휴대폰 포렌식 조사를 진행했다. 임 전 사단장은 다음 달 9일 한 차례 더 포렌식에 참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입장문을 통해 "구명을 시도할 의사조차 없었음을 뒷받침하는 다수의 자료가 확인됐다"며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과 사의 표명을 위한 적절한 시기 등을 고민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 녹음 등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전 사단장은 공수처가 자신의 휴대폰 비밀번호를 풀지 못했다며 "다만 다행스럽게도 제 휴대폰에 삽입된 저장장치인 SD 카드와 비밀번호 없이도 접근할 수 있는 휴대폰 본체의 BFU, SECURE 폴더에 담긴 다량의 전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위 전자정보 중에는 저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접촉 가능성을 직간접적으로 뒷받침하는 내용은 일체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지난 23일 포렌식 선별 작업을 참관하러 공수처에 출석해 "포렌식 선별 작업을 하려면 (자신의) 의견 기록을 위해 휴대전화로 녹음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공수처는 임 전 사단장의 요구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며 조사 없이 임 전 사단장을 돌려보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 28일 녹음을 요구하지 않고 이날 휴대전화 포렌식 선별 작업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피조사자로서 자신의 권리를 보장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속 수사와 수사 종결이 우선이라며 요구 철회 사유를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출석에 앞서 오전 9시 19분께 조사에 입회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수사가 생각 이상으로 지연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우선적으로 가치를 뒀던 수사를 빨리할 수 있도록 요구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해 1월 해병대와 국방부 관계자들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의 휴대폰을 확보했으나, 비밀번호 잠금을 풀지 못해 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사단장은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인 가운데 공수처는 그의 휴대폰을 경찰청에 넘겨 포렌식을 의뢰했다.

채상병 사건은 지난 2023년 7월 경상북도 예천군의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해병대 1사단 소속 채모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후 14시간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된 사고다.

공수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 의혹,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 등을 수사해 왔지만,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사태가 터진 뒤 비상계엄 수사에 대부분의 인력을 투입하느라 채상병 관련 수사는 잠정 중단됐었다. 이날 포렌식 조사를 시작으로 공수처가 관련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