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특검 수사 대응에 총력…특검 연장·내란재판부 저지 여론전도
장동혁 체제 출범 열흘 만에 특검 대대적 압수수색
장, 의원들에 원내대표실 결집 지시…우 의장에 항의도
"무분별하고 위헌적인 압수수색…야당 일 못하게 하려는 의도"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은석 특검팀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추경호 의원실을 방문한 후 돌아가고 있다. 2025.09.02.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02/NISI20250902_0020955638_web.jpg?rnd=20250902123816)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은석 특검팀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추경호 의원실을 방문한 후 돌아가고 있다. 2025.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과 당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검의 압수수색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여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3대 특검 연장과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를 밀어붙이는 것에도 강력 대응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3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이들은 특검의 압수수색과 여당의 입법폭주를 규탄하는 메시지를 내면서 여론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와 의원들, 사무처 직원들은 전날에도 특검의 압수수색을 막기 위해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 앞에서 긴 시간 대기한 바 있다.
장 대표가 직접 의원들에게 모일 것을 지시했다. 그는 전날 의원들에게 보내는 공지에서 "지금 즉시 본청 원내대표실로 이동해 위법 부당한 특검의 압수수색 대응에 힘을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내란 특검은 지난 2일 국회 본청에 있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지난해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의 서울 강남구 자택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원내대변인이었던 조지연 의원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다.
이에 장 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정기국회가 시작되자마자 과도한 압수수색을 한 것은 결국은 일하지 못하는 야당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닌가. 이런 점에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당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특별위원회 회의에도 참석해 여당이 추진하는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에 대해서 저지 방침을 명확히 했다.
그는 "(특검이) 무리하게 수사를 했지만,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영장 청구에서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면서 '내란죄 부분에 대해서는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다.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이렇게 영장을 기각하니까 이제 내란특별재판부까지 만들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압수수색이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기와 맞물린 것을 두고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적격한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기 위해 인사청문회 중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무분별하고 위헌적인 압수수색은 처참한 인재 풀과 허술한 인사 검증 실책을 덮으려는 국면전환 쇼에 불과하다"고 했다.
같은 시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여야의 극한 대립을 예고하기도 했다. 여야는 나경원 의원의 야당 간사 선임을 두고 맞붙었다.
나경원 의원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향해 "여야 합의 정신이 존중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간사 선임의 건을 안건으로 올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추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회의장은 고성과 막말로 얼룩졌다.
추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이후 나 의원을 향해 "계엄 해제를 하러 오다가 내뺀 의원이 법사위 간사를 맡겠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법사위에서는 여당 주도로 3대 특검 연장 안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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