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항생제 사용량 OECD 4위…"소아청소년, 사용 최다"
소병훈 의원 "처방일수 등 세부 지표 관리해야"
![[서울=뉴시스]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국 중 4위로, 평균보다 1.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9/09/NISI20210909_0000825817_web.jpg?rnd=20210909160925)
[서울=뉴시스]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국 중 4위로, 평균보다 1.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국 중 4위로, 평균보다 1.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소아·청소년의 항생제 사용량은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고 증가율도 빨랐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25.7 DID로, OECD 평균(18.9 DID)의 1.36배 수준이다.
인구 1000명당 하루 25.7명이 항생제를 복용하는 셈이다. 같은 해 주요국 항생제 사용량은 호주 16.2 DID, 영국 17.4 DID, 캐나다 11.8 DID로 한국이 현저히 높았다.
소 의원은 강력한 항생제에도 내성이 생긴 'CRE(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RE 감염 건수는 2017년 5717건에서 2024년 4만2347건으로 7배 이상 늘었다. 사망자도 같은 기간 143명에서 838명으로 증가했다.
CRE 감염 환자가 폐렴 등 다른 감염성 질환에 걸리면 치명률이 70%에 이르며, 항생제 내성은 WHO가 지정한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10대 위험 중 하나다.
특히 소아·청소년층의 항생제 사용이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고 증가율도 가파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내부 연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2~5세 아동의 항생제 사용량은 110 DID로 가장 높았고, 6~11세는 58 DID로 뒤를 이었다. 반면 85세 이상 노인은 45 DID 수준이었다. 8년간(2016~2023년) 연평균 증가율은 2~5세 9.1%, 6~11세 8.6%, 12~19세 7.3%로 나타났다.
소 의원은 "항생제 내성은 조용히 퍼지는 팬데믹"이라며 "소아·청소년의 항생제 사용 실태 지표를 세분화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를 통해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지표가 단순한 항생제 처방률에 그친다"며 "처방일수나 투여 중복 기간, 연령 세분화 등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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