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문 식당 시위대 조우에 백악관 그린 전 의원 의심
지난 9월 워싱턴 주방위군 배치 홍보차 전격 외출
시위대 트럼프 코 앞에서 "트럼프는 나치" 외쳐
백악관 경호실에 "그린이 추천한 식당" 등 알려
![[돌턴=AP/뉴시스] 지난 2021년 2월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돌턴에서 열린 상원 결선 후보 지지 유세에서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오른쪽)이 발언하는 도중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옆에 서 있는 모습. 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크게 악화했다. 2026.1.10.](https://img1.newsis.com/2021/01/05/NISI20210105_0017032688_web.jpg?rnd=20210204070613)
[돌턴=AP/뉴시스] 지난 2021년 2월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돌턴에서 열린 상원 결선 후보 지지 유세에서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오른쪽)이 발언하는 도중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옆에 서 있는 모습. 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크게 악화했다. 2026.1.1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 사이의 관계가 극단적으로 악화한 사실을 보여주듯 백악관이 그린이 트럼프의 워싱턴 식당 방문 계획을 시위대에 누설했을 것으로 대통령 경호실에 통보했다고 미 액시오스(AXIOS)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9월9일 워싱턴의 한 식당을 여러 각료들과 함께 전격 방문했다. 워싱턴에 주방위군을 배치한 뒤 거리가 안전해졌음을 과시하려는 의도에서였다.
그러나 코드 핑크라는 단체가 트럼프가 식사하는 테이블 근처까지 다가와 “워싱턴 D.C.를 해방하라!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 트럼프는 우리 시대의 히틀러!”라고 외쳤다.
이 사건은 트럼프에게 망신을 안겼으며 안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후 트럼프 보좌진들은 소수만 알고 있던 예고 없는 저녁 식사 계획을 코드 핑크가 어떻게 알았는지를 파악하려 애썼다고 한다.
트럼프 보좌진들은 비밀경호국 수뇌부와 만난 자리에서 그린이 시위자들에게 알렸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으나 두 가지 점을 들어 그린을 의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첫째, 그린이 트럼프에게 식사 장소를 제안했다는 점이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식당을 추천한 그린이 저녁 식사 당일 트럼프가 갈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백악관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전화했다.
트럼프가 그린이 전화한 사실을 듣고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 직접 그린에게 전화해 방문할 것이라고 알렸다고 한다.
트럼프 보좌진들은 또 식당의 단골인 그린이 트럼프가 식당에 있는 동안 나타나지 않은 점도 의심했다.
둘째, 그린과 코드 핑크의 관계다.
백악관 보좌진은 그린이 코드 핑크 메데아 벤저민 공동 창립자와 친분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린과 이 단체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뜻을 같이해 왔다.
그린은 “나는 몇 년 동안 메데아와 우정을 쌓아 왔다”고 말했다.
그린이 트럼프와 틀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봄 트럼프가 상원 선거에서 그린이 패배할 것을 예측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낸 뒤부터라고 트럼프 측근들이 전한다.
트럼프는 그 여론조사를 보낸 것은 상원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그의 입지를 알리기 위한 것이지, 출마를 막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해 왔다.
그 뒤 몇 주 동안 그린이 트럼프를 부쩍 공개 비판하고 있음을 알게됐다고 트럼프 측근들이 밝혔다.
트럼프 측근들은 그린이 트럼프가 ‘미국 우선’ 원칙을 저버렸다고 주장하고 “크고 아름다운” 예산법을 반대하는데 주목했다.
트럼프는 그린의 비판에 좌절하며 지지자였던 그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주변에 말했다.
반면 그린은 트럼프의 2기 정부 초기부터 홀대 당한다는 느낌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수년간 트럼프에게 충성했으나 트럼프 측근들이 자신의 제안을 무시하고 접촉도 거부하는 것으로 생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그린은 자신이 트럼프의 저녁 식사 계획을 누설했다는 어떤 암시도 “완전한 거짓말이며, 위험한 거짓말이다. 나는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에게 그 식당을 추천하긴 했지만, 언제 그가 그곳에 갈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코드 핑크 멀리사 가리가 대변인도 그린이 단체에 트럼프의 저녁 식사 계획을 알렸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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