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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시 선박 수급 대란…용선시장 패닉

등록 2026.03.05 16:42:12수정 2026.03.05 19: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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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항로 이용…운항 기간↑…선박 회전율↓

용선시장 수급 불안정으로 용선료 상승 전망

해진공 "통항 제한 풀려도 정상화 시간 걸려"

[호르무즈=AP/뉴시스]2023년 5월 19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형 컨테이너선 등이 항행하고 있다. 2026.03.05.

[호르무즈=AP/뉴시스]2023년 5월 19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형 컨테이너선 등이 항행하고 있다. 2026.03.05.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중동 원유 수송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항 제한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미주와 서아프리카 등 원거리 대체 선적지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유조선 용선시장에 충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5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중동 대신 서아프리카나 미주지역에서 원유를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중동발 운항 기간인 25일에서 서아프리카 약 40일, 미국의 걸프연안 약 60일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운항 기간이 늘어나면서 선박 회전율이 떨어지고 선복이 줄어들게 된다. 해진공은 이러한 상황이 단기적으로 유조선 용선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용선료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통항 제한이 해제된 이후에도 시장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미뤄졌던 화물 계약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면서 선박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주요 선적항에서는 선박 대기와 적재 지연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해진공은 중동에서 한 달간 선적이 중단될 경우 수송 체계가 정상화되는 데 약 두 달가량이 소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유조선 운임 역시 급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발틱해운거래소가 4일(런던 현지시간) 발표한 운임에 따르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중동-중국 항로 운임지수인 월드스케일(World Scale·WS)은 462.78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평균 56, 2025년 평균 73 수준과 비교하면 비현실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월드스케일은 국제 유조선 운임 정산에 활용되는 표준 운임지수 체계로, 아프라막스(Aframax) 선형에 대한 항로별 기준요율을 100으로 설정한 뒤 실제 계약 운임이 기준 대비 몇 퍼센트 수준인지로 표시한다. 예를 들어 WS 120은 기준요율보다 20% 높은 운임을 의미하며, WS 70은 기준 대비 30% 낮은 수준이다.

해진공 관계자는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시장 대응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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