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80달러선 마감…WTI 약 12% 떨어져
WTI 한때 약 70달러 선 떨어져
美 호르무즈 해협 장악 의지 시사
다만 이란 후속 대응 변수도 남아
![[서울=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9일 서울 구로구의 한 최저가 주유소에 주유하려는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10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1.94% 떨어진 배럴당 8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6.03.11.(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6/03/09/NISI20260309_0021201783_web.jpg?rnd=20260309161050)
[서울=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9일 서울 구로구의 한 최저가 주유소에 주유하려는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10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1.94% 떨어진 배럴당 8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6.03.11.(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선에서 진정세를 보였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장악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주요 7개국(G7)이 전략 비축유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힘을 보탰다.
10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1.94% 떨어진 배럴당 8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약 70달러 선까지 떨어졌으며, 2월 26일 이후 8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도 떨어지고 있다. 유럽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물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오전 6시13분 기준 전장 대비 8.02% 떨어진 배럴당 91.02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제 유가는 전날 장중 한때 약 4년 만에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시사하면서 단숨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장악 의지를 시사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기뢰 설치 가능성에 강경히 대응하겠다며 "지난 몇 시간 내 비활동 중인 기뢰 부설용 보트와 함선들을 타격해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유가 인하를 위한 방안들을 검토 중이며, 미 해군을 투입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직접 호위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날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미 해군이 글로벌 시장에 석유공급이 지속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송했다"고 SNS에 올렸다가, 몇 분 만에 삭제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백악관은 이후 "현재 미 해군이 유조선이나 선박을 호위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케손시티=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필리핀 케손시티에서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대중교통 '지프니' 운행이 줄어든 가운데 한 지프니 운전자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선에서 진정세를 보였다. 2026.03.11.](https://img1.newsis.com/2026/03/10/NISI20260310_0001090705_web.jpg?rnd=20260310140523)
[케손시티=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필리핀 케손시티에서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대중교통 '지프니' 운행이 줄어든 가운데 한 지프니 운전자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선에서 진정세를 보였다. 2026.03.11.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오후 늦게 회원국 정부의 긴급 회의를 소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G7에너지 장관들이 공급 차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에 대한 후속 조처다. IEA의 회원국들은 총 약 12억 배럴의 석유를 비축하고 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30개국 이상 회원국이 "현재 공급 시장 및 시장 상황 안전성을 평가해 긴급 비축유를 시장에 공급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참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파단 에너지 그룹 최고경영자(CEO) 밥 맥낼리는 "시장에 낙관론이 상당히 강한 것 같다. 대통령의 '구두 개입'으로 유가가 떨어진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면서도 "시장이 이번 사태의 규모를 파악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테헤란=AP/뉴시스]이란 테헤란 상공에 두꺼운 연기 기둥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이란 적신월사 소속 여성 두 명이 서 있다. 10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1.94% 떨어진 배럴당 8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6.03.11.](https://img1.newsis.com/2026/03/08/NISI20260308_0001086066_web.jpg?rnd=20260309161446)
[테헤란=AP/뉴시스]이란 테헤란 상공에 두꺼운 연기 기둥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이란 적신월사 소속 여성 두 명이 서 있다. 10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1.94% 떨어진 배럴당 8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6.03.11.
다만 이란 사태로 인한 석유 시장의 혼란이 완전히 진정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포 오일 어소시에이츠 회장 앤디 리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유가를 진정시켰으나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며 "이란이 어떻게 대응할지,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는 것은 아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미국 측의 종전 시사에 대한 성명을 내고 "전쟁의 주도권과 종결은 이란에 있다. 미국이 전쟁을 끝낼 수 없다"며 "미국과 시오니스트 정권이 공격을 계속할 경우, 석유 수출은 단 1리터도 적대 세력 및 그 동맹국으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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