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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전기요금 유지…전기 사용 줄이기 참여 부탁"…석유 비축기지도 점검(종합2보)

등록 2026.03.26 17:25:44수정 2026.03.26 18: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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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상황 대응 '비상경제점검회의' 주재…에너지·물가 등 점검

"전기요금 지금은 변경 않고 유지…에너지 절약 실천 동참 요청"

내일 2차 최고가격제 시행 "주유소 가격 책정 협조해달라"

"한전 부채 200조 상황 심각…전기 사용 줄이기 참여 부탁"

이 대통령, 충남 서산 석유 비축기지 점검…"민·관·기업 힘 모아야"



[서산=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충남 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3.26. bjko@newsis.com

[서산=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충남 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한 비상경제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다음 주에 발표 예정인 전쟁 추경 등을 통해 대응의 큰 틀은 갖추어진 만큼 이제는 실행의 완성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기요금은 웬만하면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려고 한다"면서도 에너지 위기 상황인 만큼 전기 절약에 각별히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회의에서 "현재의 에너지 위기는 국민 일상 곳곳에 예상치 못한 부담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말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과 관련 "중동 지역의 위기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사태가 어떻게 진전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제에너지기구가 이번 위기를 1970년대에 있었던 두 차례의 오일쇼크(석유파동), 2022년에 있었던 러·우 전쟁의 충격을 합친 것만큼 심각하다고 평가한다. 특히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위험의 위치와 파급 정도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직자들을 향해 "위기 시에는 작은 행정적인 실수도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과거의 관성에서 벗어나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끝까지 책임 있게 점검해야 되겠다"며 "여러 차례 강조한 것처럼 위기 상황은 정부의 진짜 실력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또 한편으로 정부의 실력,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했다.

특히 27일 시행되는 정유사 공급가에 대한 2차 최고가격제에 대해 "주유소 역시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는 가격 책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공동체의 위기를 틈타서 담합, 매점 매석 등으로 부당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고 정부는 앞으로도 무관용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정유사의 주유소 석유제품 공급 가격에 상한을 두는 최고가격제를 지난 13일부터 시행 중으로 27일 0시부터 조정된 최고액이 적용된다.

이 대통령은 "우리에게 단번에 상황을 반전시킬 해법은 없지만, 그럴수록 더욱 지혜를 모으고 또 고통을 나누는 연대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에너지 절감을 위한 국민적 동참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 부문은 차량 5부제를 비롯해 솔선수범해야 하겠고,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또한 에너지 절약 등 일상 속의 작은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전기요금은 당장 인상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기 부분은 한전이 독점 공급하고 있고, 즉 반대로 이야기하면 정부가 100% 책임지고 있는 구조라서, 전기요금은 웬만하면 지금(은)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려고 한다"고 했다.

다만 "전기요금을 계속 이대로 유지할 경우 정부 재정 손실도 문제고, 과도한 에너지 낭비 문제도 생길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전기 사용을 각별히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전 부채가 200조라고 한다.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그 점을 고려해서 특히 에너지 절감, 전기 사용 줄이기에 많이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요청했다.
[서산=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충남 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3.26. bjko@newsis.com

[서산=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충남 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3.26. [email protected]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고 상반기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등 중동 사태 충격을 최소화하고 민생 안정을 위한 비상경제 대응방안을 확정했다.

27일 0시부터 5월 말까지 휘발유 유류세 인하폭이 기존 7%에서 15%로, 경유는 10%에서 25%로 확대된다. 이에 휘발윳값은 65원, 경윳값은 87원이 내려갈 예정이다.

또 석유제품 2차 최고가격제 대상을 선박용 경유로 확대하고, 화물차와 버스 대상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비율도 4월까지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반기 전기요금, 가스비 등 중앙 공공요금을 동결하고, 택시와 시내버스, 지하철 등 지방 공공요금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동결을 원칙으로 관리한다.

석유 화학 제품 기초 원료인 나프타는 긴급 수급조정조치가 시행돼 수출이 전면 통제된다.

물가 특별 관리 품목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돼지고기와 달걀, 고등어, 쌀, 석유류, 통신비, 교복, 의약품 등 23개 품목을 관리해 왔으나, 공산품과 가공식품 전반에 시설 농산물, 택배 이용료, 외식 서비스 등 20개 품목을 추가해 총 43개 품목을 집중 관리한다.

이 대통령은 회의를 마친 후에는 충남 서산에 위치한 석유 비축기지를 찾아 유류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 간담회에서 "문제 극복을 위해서는 민과 관이, 또 기업들이 힘을 모아 함께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대한 원유를 확보하고, 또 소비를 줄여서 잘 극복하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문제 해결점이 있으면 개선해 나가는 게 다음을 위한 중요한 대비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김동춘 LG화학 대표, 나상섭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정대옥 HD현대케미칼 기획부문장 등 관련 기업인이 함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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