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10년간 철거될 집을 고쳤다…'손을 찬양하다'
먹이고 짓고 아우르는 노동자 17명…'생업'
소설가 14명의 직업 탐구…'일하는 사람의 초상'
![[서울=뉴시스] 헤수스 카라스코 '손을 찬양하다' (사진=민음사 제공) 2026.0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1/NISI20260511_0002132318_web.jpg?rnd=20260511154042)
[서울=뉴시스] 헤수스 카라스코 '손을 찬양하다' (사진=민음사 제공) 2026.05.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손을 찬양하다(민음사)=헤수스 카라스코 지음
"처음 발을 들인 날 아침에 우리는 이미 그 집이 언젠가 철거될 것을 알고 있었다."
오랜 시간 버려진 주택. 주택은 곧 철거되고, 그 자리엔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신간 '손을 찬양하다' 속 화자는 아내와 함께 10년 동안 주택의 벽을 허물고, 뒷마당의 잡초를 뽑고, 닭장을 만들었다.
집을 가꾼 이유에 대해 화자는 "그 집이 우리에게 중요해지기 시작했으니까"라고 말한다. 편안함을 느낄 수도 없을 만큼 오래됐고 곧 철거될 공간이지만 부부는 희망과 노력을 들였다.
"10년 동안 그렇게 많이 집을 손봤으면서도 결국 진정으로 변화한 것은 우리 자신이었다."
신간은 헤수스 카라스코의 네 번째 장편 소설이자, 국내 첫 번역 작품이다.
2024년 스페인 최고 권위 문학상 비블리오테카 브레베 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이 책에 대해 "삶에, 자연에,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사랑에 보내는 찬가. 버려졌던 시골집이 살아나는 과정을 담은 반짝이는 치유소설"이라며 "그냥 좋은 책이 아니라, 위대한 작품"이라 했다.
![[서울=뉴시스] 은유 '생업' (사진=한겨레출판 제공) 2026.0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1/NISI20260511_0002132320_web.jpg?rnd=20260511154109)
[서울=뉴시스] 은유 '생업' (사진=한겨레출판 제공) 2026.05.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생업(한겨레출판)=은유 지음
신간 '생업'의 부제는 '그 징하고도 찡한 노동의 표정들'이다.
신간은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캠페인 일환으로 '시사인'에 1년 6개월간 연재한 '먹고사는 일'을 바탕으로 수록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추가했다.
노동자 17명과 인터뷰가 담겼다. 하루 1700인분의 밥을 짓는 급식 노동자, 평생 일을 쉬어본 적 없는 청소 노동자, 요양원이 죽는 곳이 아니라 사는 데라 말하는 요양 보호사 등이다.
1부는 '먹이는 사람'으로 급식 노동자, 청년 농부, 우리밥연대 요리사, 배달 노동자 등 '밥'과 관련된 이들을 다뤘다.
2부 '짓는 사람'에서는 방송연기자 노조 조합원 배우, 싱어송라이터, 타투이스트 등 사회적 목소리를 담았다.
3부는 '아우르는 사람'으로 청소 노동자, 산업 재해 노동자 어머니, 전국셔틀버스 노조 위원장 등 "같이 가자" 말하는 이들이다.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그림자 노동'이라는 말이 있듯이 안 보일 때는 아무도 안 보이지만 보이기 시작하면 너무도 잘 보이는 우리 주변의 노동자들이다."
![[서울=뉴시스] 월급사실주의 '일하는 사람의 초상' (사진=동아시아 제공) 2026.0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1/NISI20260511_0002132321_web.jpg?rnd=20260511154145)
[서울=뉴시스] 월급사실주의 '일하는 사람의 초상' (사진=동아시아 제공) 2026.05.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일하는 사람의 초상(동아시아)=김의경, 서수진, 염기원, 이서수, 이정연, 임현석, 장강명, 정진영, 주원규, 지영, 최영, 최유안, 한은형, 황시운 지음
퓰리처상 수상 작가 스터즈 터클은 책 '일'을 통해 1960~1970년대 미국 노동자 133명을 인터뷰했다. 장강명 소설가는 이를 참고한 작업이라고 밝힌다.
"저희도 그런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지금 우리 가까이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전하고 싶었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생활의 자세와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방식에 대한 깨달음을 건져 올리고 싶었습니다."
신간 '일하는 사람의 초상'은 2022년 결성한 소설가 동인 '월급사실주의' 14인이 31명을 만나 나눈 이야기다. '한겨레'에 2024년 11월부터 연재하고 있는 직업 인터뷰 중 30편을 추려 책으로 엮은 것이다.
1부 '만들다'는 유무형의 가치를 만드는 이들을 다뤘다. 2부 '잇다'는 정보, 서비스, 교육, 문화 등을 연결해 주는 이들의 이야기다. 3부 '지키다'는 안전, 생명, 청결 등을 지키는 이들을 담았고, 4부 '살피다'는 마음, 건강, 급여 등을 살피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기록했다.
책은 신문 인터뷰부터 에세이, 짧은 소설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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