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에서 나가라" UAE, 이란인 비자 취소 초강수…기름값 또 오르나
50만 이란 커뮤니티 붕괴 위기…두바이 금융 허브 기능 타격 불가피
호르무즈 해협 군사 개입 및 자산 동결 검토…중동 긴장 '최고조'
![[두바이=AP/뉴시스] 16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드론이 연료 탱크를 타격해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공항에 플라이 두바이 소속 항공기들이 계류하고 있다. 이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하면서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2026.03.17.](https://img1.newsis.com/2026/03/16/NISI20260316_0001109687_web.jpg?rnd=20260317074854)
[두바이=AP/뉴시스] 16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드론이 연료 탱크를 타격해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공항에 플라이 두바이 소속 항공기들이 계류하고 있다. 이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하면서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2026.03.17.
1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UAE는 최근 이란 국적자의 입국과 환승을 전면 금지하고, 수십 년간 거주해온 이란인들의 체류 비자를 예고 없이 취소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외 여행 중이던 이란인 거주자들이 귀국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두바이 내 이란계 병원과 학교, 사회 단체들도 잇따라 폐쇄됐다.
이번 조치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직후 UAE를 향해 약 2500발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다. 이란의 공격은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팜 주메이라 인공섬, 버즈 알 아랍 호텔, 공항 등 주요 시설을 겨냥했다. UAE 당국은 국가 안보 확보를 위해 거주 정책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중동의 금융 허브 역할을 해온 두바이 경제에 이란인 커뮤니티가 기여해온 바가 컸던 만큼, 이번 단속의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약 50만 명에 달하는 이란인들은 서방의 제재를 피하는 창구로 UAE를 활용하며 현지 상권과 금융 시장에 막대한 자금을 공급해왔다. 현지 분석가들은 "이란은 관용적인 이웃을 잃었다"며 이번 전쟁이 양국 관계에 영구적인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UAE는 경제적 압박을 넘어 군사적 대응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WSJ은 UAE가 이란에 의해 봉쇄될 위기에 처한 호르무즈 해협을 무력으로 재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는 UAE가 걸프국 중 처음으로 직접적인 교전국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UAE 내 이란 자산을 동결하는 등 가용한 모든 압박 수단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상태다.
다만 UAE 외교부는 공식적으로 "이란인 커뮤니티는 사회 구조의 소중한 일부"라며 수위 조절에 나섰으나, 현장의 긴장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두바이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한 이란인은 "두바이를 집이라고 생각하지만, 다시 돌아오지 못할까 봐 출국하는 것이 두렵다"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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