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쏴도 계속 온다"…러시아군 항복시킨 킬러 로봇, 우크라의 마지막 희망
기관총 장착한 로봇들이 최전선 보병의 역할 대신
우크라이나, 세계적인 무인 무기 개발의 허브 부상

4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2024년 봄 이후 지상 로봇의 활용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 무인 지상 차량은 바퀴가 달린 형태부터 무한궤도형, 안테나 장착형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제작돼 전장에 투입 중이다. 우크라이나 제3군단 소속 빅토르 파블로프 중위는 "이것이 현대전의 모습"이라며 "전 세계의 모든 군대가 결국 로봇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군 물류 부문의 약 90%는 지상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인력에 의한 물자 수송이 극도로 위험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군이 지상 로봇을 이용해 수행한 작전은 7000건에 달한다. 로봇들은 식량과 탄약 전달은 물론, 한 번에 최대 3명의 부상병을 후송하며 병사들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전투 기능도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다. 원격 제어 기관총과 유탄 발사기를 장착한 로봇들이 최전선 보병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200kg의 폭발물을 실은 자폭 로봇이 20km를 주행해 러시아군이 점령한 건물을 폭파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여름에는 무장한 지상 로봇의 압박에 못 이긴 러시아 병사들이 로봇 앞에서 손을 들고 투항하는 전례 없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제 단순한 전쟁 당사국을 넘어 세계적인 무인 무기 개발의 허브로 부상했다. 엔지니어가 설계한 신제품을 전선의 병사들이 즉각 시험하고 피드백을 주는 독특한 생태계가 구축됐다. 이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과 10년 기한의 국방 협정을 체결하고 저비용 요격 드론을 수출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상 로봇의 운용이 인명 피해를 줄이는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로봇을 이용한 부상병 후송은 간헐적이었으나, 이제는 일상이 됐다"며 "병사를 투입하기엔 너무 위험한 지역에 로봇이 대신 들어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역시 '쿠리어(Courier)' 등 자체 지상 로봇을 개발해 반격에 나서고 있으나, 기술적 우위는 우크라이나가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안드리 빌레츠키 제3군단장은 "지상 로봇 시스템은 전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물류와 전투 모든 면에서 상당수의 병사를 대체하는 또 다른 혁명의 문턱에 와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