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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중공업, 변속기 '국산화' 집념…K방산 수혜주로[급등주지금은]

등록 2026.04.26 11:00:00수정 2026.04.26 1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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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뉴시스]2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10회 SITDEF 현대로템 전시관에 실물로 전시된 K2전차.(사진=현대로템 제공)2025.04.25. photo@newsis.com

[페루=뉴시스]2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10회 SITDEF 현대로템 전시관에 실물로 전시된 K2전차.(사진=현대로템 제공)2025.04.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대한민국 정밀 기계공업의 산증인인 SNT다이내믹스가 K-방산 수출의 주역으로 부상하며 견조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K2 전차 변속기 국산화에 따라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 기대감이 주가 부양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NT다이내믹스는 지난 24일 전장 대비 2.46% 오른 5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1월2일) 4만4900원에 거래됐던 주가는 4개월 사이 29% 상승했다.

코스피가 6500선을 돌파하는 등 대형주 중심의 화려한 장세 속에서도, SNT다이내믹스는 실적 가시성을 바탕으로 차분히 저점을 높여가는 모습이다.

SNT다이내믹스의 역사는 1959년 설립된 ‘통일중공업’에서 시작된다. 회사는 자동차 변속기 및 차축을 생산하며 기간산업의 기틀을 닦았으나, 주력 제품인 현대로템의 중동형 전차 K2용 국산 변속기가 내구도 시험의 문턱을 넘지 못해 오랜 기간 부침을 겪기도 했다. 독일제 변속기에 의존해야 했던 과거는 이 회사에게 기술적 자립이라는 숙제와 함께 수출 승인 문제라는 제약을 동시에 안겨줬다.

반전의 계기는 집념 끝에 국산화 성공이 이뤄지며 마련됐다.

기술적 완성도를 확보한 국산 변속기가 시장에서 신뢰성을 인정받으면서, SNT다이내믹스의 위상은 달라졌다.

지난해 2월 방위사업청과 1300억원 규모의 K2 관련 변속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동지역으로 수출로를 확보했다. 그동안 K2 전차는 독일 RENK사 부품 사용으로 인해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과 관련해 독일 정부의 수출 승인 제한이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SNT다이내믹스가 변속기를 국산화함으로써 제약이 해소된 것이다.

중동지역의 경우 종파 갈등과 국경 불안정 등 복합적인 안보 환경으로 노후화된 무기에 무기 교체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들이 실제 전차 교체를 위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K2 전차 수출 계약을 맺은 폴란드 등에 현재 독일 제품이 사용되고 있지만, 향후 SNT다이내믹스 변속기 도입을 위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회사의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산 변속기 채택이 공식화되면 독일의 수출 승인 제약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게 된다.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SNT다이내믹스의 자사주 비중은 약 25.1%로, 현재 논의 중인 3차 상법 개정안 등 거버넌스 개선 흐름에 따라 향후 소각이나 활용 방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회사가 해마다 주당배당금(DPS)을 늘려온 점 역시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근거가 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변동에 따른 원자재 가격 추이와 주요 수출국들의 예산 집행 시기 등은 변수로 남아있지만, 증권가에서는 SNT다이내믹스의 행보를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구조적 우상향으로 평가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우리나라 지상 방산체계의 심장이라 불리는 파워팩 중 변속기 생산을 담당하며, 글로벌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를 비롯해 K2 전차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며 "공식적으로 국산 변속기 도입이 확정된 만큼 이는 K방산 수출 과정에서의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튀르키예 등 이미 해외 납품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단순 제품 수출 확대를 넘어 유지·보수·정비(MRO) 시장까지 공략 가능하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수출 성장 모멘텀이 확보되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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