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호주·인도, 뉴델리서 외교장관회의 추진…중국 의존 낮춘다
쿼드 외교장관회의, 이달 하순 인도서 개최 조율…경제안보 협력 재점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중국 의존도 해소 '공동 로드맵' 논의 전망
첨단기술 분야 협력도 논의 전망…관세 갈등 속 미국·인도 조율 주목
![[뉴델리=AP/뉴시스] 11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가 이달 하순 인도 뉴델리에서 외교장관회의를 여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사진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 수브라함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이 2023년 3월 인도 뉴델리의 한 호텔에서 쿼드 각료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6.05.12.](https://img1.newsis.com/2026/05/12/NISI20260512_0002132856_web.jpg?rnd=20260512100033)
[뉴델리=AP/뉴시스] 11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가 이달 하순 인도 뉴델리에서 외교장관회의를 여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사진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 수브라함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이 2023년 3월 인도 뉴델리의 한 호텔에서 쿼드 각료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6.05.12.
11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쿼드 4개국은 이달 말 인도 뉴델리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다. 이번 회의가 열리면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이후 약 10개월 만의 쿼드 외교장관회의가 된다.
주요 의제로는 중요 광물 자원의 중국 의존도 낮추기가 거론된다. 희토류·리튬·코발트 등 중요 광물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AI), 방위산업에 필수적이다. 특히 정제와 가공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큰 만큼, 쿼드 4개국은 공급망 다변화를 전략적 과제로 보고 있다.
중국은 최근 국가정보법과 수출관리법을 앞세워 핵심 자원의 해외 반출을 통제하며 자원을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지통신은 "쿼드가 중국 대응을 염두에 두고 중요 광물과 신흥기술 분야의 협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일본과 미국은 인도의 풍부한 자원과 호주의 채굴 기술을 결합해 중국을 배제한 새로운 '에너지 공급망 벨트'를 구축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4개국은 중요 광물의 공동 비축 시스템 구축과 대체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협력을 명문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흥 기술 분야에서는 최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위협으로 떠오른 앤트로픽사의 차세대 모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에 대한 대응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산케이신문은 "AI가 금융망의 취약점을 찾아내 공격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테러가 관측되는 가운데, 미국이 보유한 최첨단 보안 기술을 쿼드 우방국들과 어느 수준까지 공유할지가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일본과 호주는 미국의 기술 통제 완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며, 인도 역시 자국의 IT 인력을 활용한 글로벌 사이버 방어망 구축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4개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책임 있는 AI 사용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북한과 중국 등 국가 배후 해킹 그룹의 AI 공격에 대한 공동 방어 체계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AP/뉴시스] 11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가 이달 하순 인도 뉴델리에서 외교장관회의를 여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1일(현지시간) 쿼드 외교장관들이 미국 워싱턴에서 회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2026.05.12.](https://img1.newsis.com/2026/05/12/NISI20260512_0002132857_web.jpg?rnd=20260512100124)
[워싱턴=AP/뉴시스] 11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가 이달 하순 인도 뉴델리에서 외교장관회의를 여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1일(현지시간) 쿼드 외교장관들이 미국 워싱턴에서 회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2026.05.12.
이에 따라 이번 회의는 정상급 회의 재개에 앞서 4개국의 협력 의지를 먼저 확인하는 성격이 강하다. 미국의 관세 압박과 인도의 실리 외교 사이에서 중국 견제라는 공통 분모를 어떻게 도출해낼지가 최대의 외교적 과제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비동맹주의 전통을 고수해 왔으며, 최근에는 러시아·중국과의 관계에서도 실리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마이니치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며 동맹국에도 관세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인도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쿼드에 협조할지가 미지수"라고 했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일본 도쿄를 방문해 12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가타야마 사쓰기 재무상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방일은 14~15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지는 행보로, 엔저(엔화 약세)와 중요 광물 공급망, 인공지능(AI)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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