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4.50달러인데…트럼프 "국민 형편 안 봐, 이란 핵만 막겠다"
이란 협상 동기 묻자 “조금도 아니다”…“핵무기 차단만 중요”
“미국인 재정 상황 생각 안 해”…유가·물가 부담 속 발언
![[워싱턴=AP/뉴시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6.05.13.](https://img1.newsis.com/2026/05/13/NISI20260513_0001248034_web.jpg?rnd=20260513083604)
[워싱턴=AP/뉴시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6.05.13.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인들의 경제적 형편이 이란과의 합의 동기가 되느냐는 질문에 “조금도 아니다”라며 “이란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단 하나, 그들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나는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을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한 가지를 생각한다.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했다.
이란 전쟁은 미국 내 에너지 비용과 물가 상승 압박을 키우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0달러 수준이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최근 12개월 동안 3.8% 올랐고, 4월 한 달 동안에도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가 이뤄지면 휘발유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이날 기름값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연방 유류세 폐지도 제안했다.
그러나 여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점점 불리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날 공개된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자신이 사는 지역의 생활비를 끌어올렸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5%는 이란 전쟁이 자신의 재정 상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기름값과 물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정책을 향한 피로감도 확산하는 흐름이다.
워싱턴과 이란의 합의는 아직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이란이 핵협상 역제안을 내놓은 뒤 양국 간 휴전이 “거대한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핵협상과 호르무즈해협 재개 협상을 분리하려 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꼽힌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먼저 핵 관련 약속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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