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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인 줄 알았는데"…피싱 조직과 손잡고 발신번호 조작해 94억대 뜯은 일당 검거

등록 2026.05.14 12:00:00수정 2026.05.14 12: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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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망 넘긴 관리자·미끼문자 업체 등 39명 적발

조작된 번호로 광고만 18만건…41명 피해액 94억

미끼문자 5.8억 건 살포….42명에게 86억원 갈취

[서울=뉴시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는 보이스피싱 조직과 손잡고 금융기관 대표번호로 발신번호를 조작해준 통신사와 미끼 문자를 대량 발송한 업체 등 19개 업체를 적발하고, 39명을 검거, 이중 5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통신업자와 보이스피싱 조직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2026.05.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는 보이스피싱 조직과 손잡고 금융기관 대표번호로 발신번호를 조작해준 통신사와 미끼 문자를 대량 발송한 업체 등 19개 업체를 적발하고, 39명을 검거, 이중 5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통신업자와 보이스피싱 조직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2026.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보이스피싱 조직과 손잡고 금융기관 대표번호로 발신번호를 조작해준 통신사 관리자와 미끼 문자를 대량 발송한 업체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의뢰를 받아 발신 번호를 금융기관 대표번호로 변작하고, 통신망을 제공한 A 통신사와 미끼 문자 발송업체 등 19개 업체를 적발하고, 관리자 C씨 등 39명을 검거해 이중 5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통신사 관리자 C씨는 발신번호 조작이 엄격히 금지된 규정을 어기고 피싱 조직에 통신망 접속 권한과 계정 정보를 넘겨줬다.

피싱 조직은 C씨가 제공한 통신망에 원격 접속해 070 등 인터넷 전화번호를 실제 은행 대표번호처럼 바꾼 뒤 대출 권유 등의 음성 광고를 대량 발송했다.

이들은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약 18만건의 금융기관 사칭 음성 광고를 보냈으며, 확인된 피해자는 41명, 피해 금액은 94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문자 발송업체 대표 D씨 등은 카드 발급·결제 사칭, 팀 미션 구인 사칭 등의 미끼 문자를 대량 발송해 피싱 범행을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를 통해 지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5억8000만건의 미끼 문자가 발송됐고, 피해자 42명으로부터 86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피싱 조직은 문자를 보고 연락한 이들에게 수사기관 등을 사칭하며 명의 도용을 빌미로 접근해 금전을 가로챘다.

D씨는 캄보디아 장기 체류 뒤 귀국 과정에서 체포됐으며, 해외 체류 중에도 문자메시지 발송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D씨 등이 취득한 범죄수익 89억20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전액 인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기관 대표번호로 전화가 오더라도 반드시 해당 금융기관에 직접 연락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불법 문자 발송 서비스 이용자 역시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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