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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대한민국 기업 노사, 지혜롭게 풀면 전세계서 앞서나갈 수"

등록 2026.05.14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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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BYD엔 "배울 점 많아…긴장도 감사도"

아틀라스 "시행착오 겪으며 나아가는 중“

자율주행 "안전이 최우선"

[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14일 기자실을 방문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6.05.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14일 기자실을 방문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6.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 양재사옥 기자실을 방문해 노사 관계부터 미래차 전략까지 폭넓은 주제에 걸쳐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기자실을 방문해 인사를 나눈 후 약 10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최근 재계 전반의 화두인 노사 갈등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분명한 시각을 내놨다.

정 회장은 "노사는 오랫동안 같이 생활해 오고 일을 해왔던 관계이고 굴곡도 있었지만, 항상 바른 길을 택해야 회사가 효율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도 중요하고 국가 발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가 6.25 이후 자본주의 사회가 된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서 지혜롭게 잘 만들어 나간다면 전 세계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테슬라·BYD 공세, 긴장도 되지만 감사하기도"

정 회장은 테슬라·BYD 등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거운데 현대차그룹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저희에게 중요한 기회이고, 많이 배워서 고객들이 더 좋아할 수 있는 기능이나 상품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어느 회사라도 저희가 배울 게 있으면 배워야 되고 또 고객이 더 만족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게 저희 목표라서 많이 긴장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좋은 기회라고도 생각하고 어떻게 보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베이징 모터쇼 소감을 묻자 "많이 보고 배웠다"고 답변했다.

그는 "굉장히 빠르고 중국분들도 (소비자들도) 기술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관심도 크고 중국 정부에서도 지원도 많이 하고 있고 저희보다 훨씬 더 빠르게 모든 게 움직이고 있어서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도 많이 느꼈다"고 평가했다.

아틀라스 "시행착오 겪으며 나아가는 중"…자율주행 "안전이 최우선"

[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기자실을 방문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6.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기자실을 방문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6.05.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공지능(AI)·로봇 전환 전략에 대해서는 현황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아틀라스 연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아가고 있다"며 밝혔다.

정 회장은 "저희가 자동차만 해왔고 안 해왔던 분야이기 때문에 그 안에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밸런스가 중요하고 일하는 직원들의 정서나 문화가 잘 융합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안 해왔던 부분에 대해서 시행착오를 빨리 하고 에러를 빨리 극복해서 더 좋은 것을 신속하게 내놓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율주행에 대해서는 속도보다 안전을 택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 회장은 "자율주행은 중국과 테슬라가 굉장히 빠르게 하고 웨이모도 잘 하고 있고, 저희가 이번에 광주에 200대를 선행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술은 모자란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건 안전이라고 본다"며 "조금 늦더라도 저희는 안전 쪽에 더 많이 포커스를 둬서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는 "그 기능을 사용하다가 문제가 되면 고객 입장에서 쳐다보기도 싫어질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I·로봇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인재를 꼽았다.

정 회장은 "아무래도 저희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분들이 더 활발하게 일을 할 수 있고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과, 공대 등의 우수한 인재들이 더 많이 들어와서 본인의 생각들을 많이 펼칠 수 있도록 회사에서 돕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동 사태·하반기 전략…"체질 개선이 관건"

중동 전쟁에 따른 우려를 묻는 질문에 정 회장은 "우려가 많이 된다"고 답했다.

그는 "사우디에 공장도 짓고 있는데 조금 늦어질 것 같고 중동 판매도 아무래도 줄었다"며 "전쟁이야 끝나겠지만 끝난 후에 잘 팔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남은 기간 경영 전략에 대해서는 "(남은 기간도) 상품 기획된 대로 해 나가야 될 것이고, 지금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이나 신기술 등을 좀 더 다져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구체적 구상 공개를 요청하는 질문에는 "저 뿐만이 아니고 각 부서에서 다 같이 하는 거라서 제가 지금 여기서 하반기 구상을 어떻게 하겠다 하면 그 방향으로 갈 수가 있기 때문에 제가 얘기 안 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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